네이버 웹소설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기대를 했던 책이었습니다. 

역시 사람들의 평이 좋을 만 하더군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지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고 환타지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한 번에 쭉 읽었는데 다시 한 번 꼼꼼이 짚어가며 읽어야 했어요. 

두 주인공, 이경과 다운이 번갈아 '나'로 나오고 시점도 과거와 미래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더딘 난 처음에 조금 헤맸네요. 

줄거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경은 집안 형편때문에 혼자 힘으로 생활해야 하는 가난한 여대생입니다. 

먼접을 볼 때마다 외모때문에 번번이 낙방하고 지금은 살해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살인사건이 일어난 원룸 청소를 하던 중 침대 밑에서 아름다운 

스노볼을 발견하게 됩니다. 

남 사장의 허락을 받고 스노볼을 가져온 이경. 

그 날부터 이경은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꿈 속에서 이경은 학벌과 미모, 재력까지 갖춘 연애인 지망생, 다운이 되어 

있습니다. 다운은 원룸에서 살해된 여대생입니다. 

꿈 속에서 다운의 생활을 엿보게 되는 이경. 

그런데 이경의 꿈 속에 나타난 다운은 자신의 엄마에게 이상한 꿈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다운은 꿈 속에서 자신이 키 작고 뚱뚱한 여자로 변해있고 

청소를 하고 있다고 엄마에게 털어놓습니다. 

이경은 꿈 속에서 다운의 꿈 이야기를 들으며 왠지 낯설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꿈 속에 나타난 사람들은 바로 이경의 미래에 관한 내용이었

습니다. 

꿈을 통해 임 대리가 자신에게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펑크낸다는 

걸 알게 된 이경은 임대리가 만나자는 약속을 하자 거절합니다. 

그리고 임대리의 뒤를 캐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경만 임대리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남 사장도 임대리를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임대리의 뒤를 캐기 위해 사무실에 들어갔던 이경은 전직 형사였던 

남 사장에게 괜한 의심을 받게 되자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처음엔 소설 속 인물들의 선악구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도대체 작가가 의도한 결말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더군요. 

오랜만에 신선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던 

책 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