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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사람으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19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자랑스런 한국인이라고 다들

생각할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나서 그에 대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 집에도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선물해주신 반기문 총장의 전기문이 있다. 그 책을 읽고 받았던

반기문 총장에 대한 느낌은 그가 상당히 부드럽고도 온화한 할아버지일 거란 생각이었다.

특히 외교통상부에서 장관과 차관직을 수행했을 때도 아랫 사람들에게도 깍듯하게 예의를 지키고

자신때문에 마음 상한 사람이 있을까 늘 주변 사람들을 신경썼기에 그에게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 책을 읽으면서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살면서 주변에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니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한 공식적인 인터뷰로 책을 만든 건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한다.
다른 책들은 직접적인 취재나 허락을 받고 출간된 책이 아니라고 했다.

뉴스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연임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역시 그 분의 인품이 다른

나라의 대표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구나 싶었다.
당연히 처음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을 때도 그 분의 인품으로 별 거부감 없이 순탄하게 사무총장이

되셨을거란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사무총장이 된 그에게 모든 나라에서 손을 들어준 건 아니라고 한다.
미덥지 못한 눈으로 쳐다보는 유엔 직원들과 회원국에 그가 던진 첫마디는 "나를 주시하라. 만일

내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면 그 때 여러분은 내게 그 부분에 대해 따져 물어야 한다"였단다.
공직자는 직업윤리면에서 항상 모범이 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늘 최선을 다했다는 그.

유엔에 활력을 불어넣고 유연한 사고의 전환,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을 심어주고자 했던 그에게
처음엔 유엔 사무국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직원들과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하게 된다.

사무차장급 고위 간부 중에 여성이 거의 없었던 유엔 사무국에 그는 사무차장급 여성 고위 간부를

60퍼센트를 늘려 여성의 지위를 보장해 주었다고 한다.

카리브 해에 지진이 일어나 아이티 구호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일본총리의 경쟁심에

불을 지펴 결국 양국에서 1000만 달러의 구호자금을 끌어낸 일화는 정말 대단했다.

반기문 총장에 대해 새로운 걸 알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