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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는데,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역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였었다. 영화와 거의 느낌을 같이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단순히 캐릭터만을 가져오기도 하고, 결말만을 바꾸는 경우도 있고....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서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 너무 괜찮게 본 영화 때문에 원작이 궁금해지는 경우도 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역시 워낙 베스트셀러의 책이었기 때문에 기대감도 있었지만, 영화로 보고 나서 더더욱 원작이 궁금해진 책이기도 했다. 영화에서의 티파니와 팻의 드러나지 않은 감정선이 왠지 더 잘 드러나있을거 같은 기대감도 있었다.

결과만을 놓고 보면 영화 속에선 긍정의 기운이 처음부터 강하게 느껴진다면 책은 서서히 진행되는 느낌이랄까?! 영화보다는 조금 더 리얼하고 감정의 폭도 더 넓게 그려진듯하다. 거기에 팻과 아버지 그리고 가족들 간의 갈등과 화합이 더해져서 조금 더 풍성한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의 초반 집중력은 굉장하다. 4년간 정신병원에 있던 팻이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오면서 이제 새로운 적응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팻은 마음 속 가득 전 처인 니키를 품고 있다. 그리고 그의 미래에도 역시 니키가 가득하다. 니키가 원하는 뚱뚱하게 살찐 남자가되지 않기 위해 운동하고, 니키에게 좋아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감정을 컨트롤 한다. 이런 사랑의 아픈 흔적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치유를 위해 팻에게 그녀가 나타난다. 이름은 티파니. 물론 정신병원에서 4년을 보낸 팻을 어르고 달래기는 하지만, 독자들에게는 티파니 역시도 팻 만큼이나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그 역시도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후 방황을 하는 사랑에 아파하는 영혼이다. 그리고 티파니는 팻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열심히 변화를 준비한다.

책은 사랑의 아픔은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기본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거 같다. 그러면서도 식상하지 않게 느꼈던 건 아픈 상처를 감추는 게 아니라 서로 드러내고 서로 할퀴면서 보듬어 주는 팻과 티파니의 보통 멘탈로는 이해 할수 없는 연애 표현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왠지 평범한 우리라면 할수 없을거 같은 이야기들을 서스럼없이 주고 받는 이 둘 때문에 왠지 읽고 있는 나까지도 힐링이 되고 있는거 같다.

책에서는 조금 더 갈등의 폭도 넓고 이야기가 조금 더 극적인 감정을 보여주어서 팻의 시선에서 계속 따라가다보니 어느 순간 조금 지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조금은 예상되는 결말의 이야기가 조금 단조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이 팻의 입장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또 그 느낌대로 영화와는 다른 섬세한 느낌이 있었다.

책 속에서는 미식축구 경기를 보러가고 응원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조금 낯선 스포츠 경기이지만, 무언가를 함께 하고 추억을 만들어가고, 또 하나 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따뜻하게 느껴졌다. 나도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지기도 했고, 실제로 경기장에 가서 나도 그들과 같이 즐거움을 가득 느껴보고 싶어졌다. 함께 이글스를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부럽게 느껴졌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은 단순한 로맨스 소설은 아닌듯 하다. 그리고 망가진 러브 멘탈을 복구하기 위한 지침서의 역할만을 하는 거 같지도 않다. 티파니와 팻의 주요 감정은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의 감정을 치유했다면 독자들은 그 이상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을 수도 있고, 주인공들과 함께 웃고 아파하는 감정 속에서 조금 더 밝은 긍정의 미래를 그려나가게 된다. 책을 처음 폈을땐 왜 제목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어야 했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고나면 왠지 실버라이닝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설레이는 단어로 느껴지기도 하고, 책의 제목과 이야기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힐링의 기운을 가득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추천합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느끼실 수 있을거 같아요^^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blog.yes24.com/document/7257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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