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는 읽을 때마다 다른 관점과 다른 느낌의 개츠비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맨 처음 위대한 개츠비를 접했을때, 그리고 영화를 보기 전 책을 읽을 때와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책을 봤을때의 느낌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 이런 매력을 두고 하는 말인걸까? 살짝 공감이 되는 순간이었달까??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함께 신흥부자가 된 상류층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급격한 변화로 사람들은 매일 술과 파티를 즐기고 호화로운 파티를 즐긴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닉 캐러웨이도 이런 모습을 쫓아가고는 있지만, 어쩌면 마음 속으로는 이런 모습에 회의감이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기준 없이 빠르게 변해가는 변화에 두려움을 느꼈을지도...

 

자신의 옆집에서 매일같이 화려한 파티를 여는 파티의 주인이기도 했고, 또 그런 파티를 열면서도 파티에 오는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제이 개츠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그의 굴곡 많은 인생은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려온 것이라는 걸 알고, 또 그 사랑을 순수하게 지켜나가는 모습에 닉 캐러웨이는 제이 개츠비의 유일한 친구이자, 그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어쩌면 이렇게 한 사람을 끝까지 믿어주고 함께 해주는 닉 역시도 위대한 사람이지 않나 싶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개츠비를 두가지 시선으로 나누어 볼수 있게 된다.

먼저 첫번째는 영화를 봤을때와 그리고 그 후에 책을 읽었을때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순애보의 주인공인 개츠비 이다. 그가 거짓으로 자신의 과거를 말해왔고, 또 어떤 식으로 부를 축적했는지 보다 한 여자를 위한 사랑으로 달려왔고, 사랑을 그리다 최후를 맞이하는 멋진 로맨스의 주인공의 모습이다. 영화를 보면서 조금 더 많이 느끼게 된 시각이기도 한데 (그윽한 눈으로 데이지를 바라보는 디카프리오의 개츠비 연기는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데이지가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믿는 순수한 순애보를 보여준 개츠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의 사랑을 믿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 앞에선 모든 걸 포기할 수도 또 모든 걸 할수도 있었던 그의 모습은 세월이 지나도 많은 여심을 사로잡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반대로 중반부 이후 사랑에 집착하고 변해가는 개츠비를 중심으로 본다면 어쩌면 사랑을 과장한 출세에 눈에 먼 개츠비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 시작은 사랑이었지만, 그 역시 많은 걸 이루어 내고 얻어낸 개츠비의 마지막 소유욕이랄까?! 만약 개츠비가 죽지 않고 조금 더 이야기가 지속이 되었다면, (자동차 사고의 이야기가 이렇게 결말이 나지 않았다면) 나 역시도 개츠비의 이쪽면에 더 많은 손을 들어주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영화를 보기 전 책을 읽었을때는 이런 이중적인 개츠비의 모습이 은연중에 많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사랑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는 개츠비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두가지의 다른 시각으로 개츠비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제 3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고 있고, 영화보다는 원작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에 그 느낌을 잘 잡아가신다면 두가지 시선의 개츠비를 모두 느끼면서 읽으실수 있으실듯!!!

 

어쩌면 이 책이 당시에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것 역시 자본주의에 젖어드는 자신들을 위로해 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도 위대한 개츠비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건 점차 변해가는 인간 관계에 가끔은 이렇게 사랑 하나에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개츠비 같은 인물을 마음 한 편으로는 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불확실한 미래지만 그 목표를 위해서 한없이 긍정의 마음을 되뇌이고 하루하루를 버티어 낸 개츠비 이기때문에 닉은 그에게 위대하다라는 수식어를 선물해주지 않았을까?! 변화에 적응하기에 바쁜 요즘 계속해서 하나를 쫓는 그의 모습은 그게 사랑이었건 출세에 대한 욕망이었건 그 자체가 굉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영화를 보기 전 책을 읽었을 때 아무도 찾지 않는 장례식 장면에서의 개츠비가 너무 쓸쓸해 보였고, 영화 속 닿지 않는 초록 불빛을 잡으려는 개츠비의 손길이 안쓰러웠던 건 어쩌면 이런 개츠비의 마음을 헤아려 준 닉이라는 인물이 있고, 개츠비와는 사랑에 변심한 데이지와 톰 뷰캐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의 저자 f.스콧피츠제럴드의 최고의 작품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책은 그리 두껍진 않지만, 다양한 시점으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문장에도 여러가지 수식어와 미사여구를 넣어주면서 상상의 폭을 넓혀준다. 다양한 감정의 겪게 되는 톰 뷰캐넌과 닉 캐러웨이, 그리고 데이지와 개츠비의 변화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으니 영화 보기 전 원작을 미리 살펴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http://blog.yes24.com/document/725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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