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상상력은 좋다곤 하지만, 가끔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들이 아무 일도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 제발 남 말고 너 좀 챙겨!!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거나 넌 진짜 트리플 AAA형이야! 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 책에 더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도 생각이 워낙 많은지라 생각을 버리라는 이야기를 줄곧 많이 들어서 그런지 책속에서 고민을 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생각에 어느 이상 공감을 하고 있었다. ㅠㅠ 알게 모르게 생각이 많은 게 아니라 어쩌면 나도 다양한 유형의 이야기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오버 씽킹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 수잔 놀렌 - 혹스마는 이렇게 생각이 많아서 지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오버씽킹이라고 표현했는데, 왠지 저 단어가 주는 임팩트가 상당하게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오버씽킹의 시작은 정말 사소한 일로 시작된다. 그게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자기 학대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엔 인생을 비관하는 경우까지 오게 되는데, 다시금 거꾸로 생각해 보면 이렇게 화낼 필요가 없는 매우 사소한 일인것을...

다시 한번 생각에 대해서 되짚어 생각해 보고,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책은 길잡이 틀을 제공해준다.

(책 속 오버씽킹을 하는 많은 여성들의 바람은 어쩌면 확실한 답이 보이는 해결책일 수 있는데, 이 역시 확대 해석을 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남의 의존이 많을 수록 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생각이 많아진다고 한다. 역시 가장 중요한건 자립감인 걸까?ㅎㅎ)

 

책의 첫 부분에서는 자신이 얼마나 오버씽킹을 불러오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리스트가 있는데,

아마 많은 여성분들이 오버씽킹 유형에 속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보다보니 남자보다는 여자가 오버씽킹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그 이유도 사뭇 궁금해진다.)  그리고 유형마다 보이는 유형에 대해서, 그리고 그때 대처방법에 대해서 챕터별로 혹은 항목별로 나누어서 차근차근히 설명해준다. 다 읽어보되. 이중에서 자신이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선택해서 꾸준하게 실천에 옮기는게 생각의 짐을 덜어버릴 수 있는데 도움을 줄거 같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오버 씽킹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종이에 글을 옮기는 방법과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말하는 방법이 가장 와닿았다.

우선 무언가를 써서 생각한다는 자체가 일을 일목요연하게 해결할수 있고 한번 되짚어 볼수 있어서 순간 욱하는 마음을 가라 앉혀주는거 같고, 또 친구를 통해서 긍정의 기운을 통해 다른 방안이나 생각을 모색할수도 있고, 무엇보다 혼자 있을때 더 많이 생겨나는 꼬리물기를 줄일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꼬리를 아예 끊을 수는 없다. 그렇지만 생각의 양을 줄일수 있고, 또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있다. 많은 생각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감정과 불안함, 그리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만들어낸다. 이런 악순환의 꼬리는 떼어내야 하지 않을까? 무리 중에서도 언제나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는 친구가 있고, 너무 생각이 없이 산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그런 친구의 마인드가 부러운 건 아마도 그녀들의 오버씽킹이 없는 긍정적인 생각이 부러웠던게 아닐까 싶다.

생각이 너무 많은 여자를 보면서 생각이 많은 여자들의 고민에 공감도 좋지만, 이런 생각의 꼬리물기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스트레스 없는 긍정의 생각만 할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