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솔직히 제목에서부터 힐링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어서 주저없이 읽게된 책이다.

자기계발서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새로이 마음을 다잡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선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과 불안감은 없어지지 않는다. 왠지 이런 마음을 알고 다독여주는 듯한 제목은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달까?!

 

책은 곽경택, 이해인, 성석제, 오소희 등 마흔아홉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하고, 혹은 들었던 이야기, 아니면 따스한 동화 한편같은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49명의 이야기로 채워지다보니 이야기마다 묻어있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 또한 다채롭다. 그래서 이야기마다 느껴지는 따스함도 다르게 느껴지는 듯하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많은 불안함과 방황을 안고 갈수밖에 없는거 같다.

(이런 불안함을 겪고 있는 걸 보니 아직 청춘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 조금 힘이 나는 거 같기도 하다.)

무엇을 1순위로 두어야 하는게 옳은 건지 많은 방황을 하고 있는 요즘에는 희망을 북돋아주는 책들보다는 어쩌면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수 있다고 묵묵히 어깨를 두드려주는 위로처럼 마음을 다독여줄수 있는 무언가를 원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은 지금 딱 맞는 위로와 힐링을 전해주는 책이다. 굳이 같은 상황에 처해있지 않아도 왠지 뭉클한 이야기나 훈훈한 미담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따뜻함이 있다.

 

10대의 방황은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이고 20대의 불안함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숙의 단계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한때는 훌쩍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는데, 요즘은 왠지 30대가 되어도 이 서툴고 어리숙할거 같은 불안한 느낌이다. 책에서는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다고 하지만, 나에게도 허락이 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을 수록 어쩌면 이 서툴고 불안한 느낌은 아마 인생 전반에서 계속해서 따라다닐 불안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때그때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할줄 아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큰 치유제라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거기에 책의 이야기만큼이나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귀여운 삽화는 동화책을 읽는 듯한 편안함을 갖게 해준다.

이 책에 그림이 없었으면 아마 따뜻한 힐링의 느낌도 50%이하로 떨어졌을 정도로 삽화가 주는 매력이 굉장하다!!!

이야기가 주는 유쾌함과 따뜻함이 있고, 책도 술술 읽히는 데다가 굉장히 얇은 편이어서 금방 읽을 수 있다!

(요즘 레미제라블에 안나카레니나까지, 시리즈에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재미는 있는데 빠르게 나가지못하는 진도ㅠㅠ)

모든 책의 내용이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하긴 하지만, 글마다 색이 느껴지고 포인트가 다르니 읽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전체적으로 짧게짧게 이루어져있어서 단편 소설 내지는 신문 한 코너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마음에 힐링이 필요하시거나, 다독거리는 위로가 필요하시다면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추천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