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망의 리스트는 평범한 40대 주부 조슬린이 우연히 구매한 로또에 당첨 되면서 벌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작은 수예점과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지금 생활에도 만족해하며 하루하루를 사는...

그리고 가족과 함께 작은 소망을 꿈꾸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삶을 살고 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1800만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로또 당첨금이 생기고 말았다.

이 돈이면 남편과 자신이 꿈꿔온 소망을 한번에 이룰수 있고, 아이들이 원하던 걸 해주고도 남는 충분한 돈이다.

그녀의 인생이 완전히 바뀔수 있는 기회가 온것이다.

 

책의 처음부터 벌어지는 일이심상치가 않다. 내가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어땠을까?

당장 돈을 바꿔서 세계일주를 떠날까?! 어쩌면 소심한 마음이 걸려 며칠을 잠 못이루고 생각만으로 며칠을 고생할지도 모르겠다.

조슬린 역시도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수표로 바꿔왔지만, 당첨된 사실을 모두에게 숨긴다. 그리고 그녀만의 리스트를 작성해본다.

 

처음 그녀의 꿈을 굉장히 소박했다. 지금의 행복을 느낄줄 알기도 했고..

하지만 그녀의 꿈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물론 그녀의 꿈은 1등 당첨자치곤 굉장히 소박한 변화이다.

그리고 그녀의 욕망리스트이기는 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을 위한 리스트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그녀에게 조금씩 변화가 온다. 이 변화가 로또에 1등이 되고 나서 바뀌는 조슬린의 마음의 변화로부터 오는 변화인지,

이를 떠나서 생기는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 블로그가 활발해지면서 수예점에서는 조슬린 혼자 감당할수 없을만큼의 사람이 오기도 하고, 그녀에게 이야기를 꺼내놓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다.

 

중간중간 큰틀은 갔지만 약간의 변화가 생기는 조슬렌의 새로운 욕망의 리스트가 나온다.

처음에는 그저 소박한 바람같이 느껴졌던 리스트가 나중에는 그녀라면 쉽게 이룰수 있을 거 같은 하나의 계획정도로 비춰지고, 그녀의 삶의 변화가 한 둘 찾아오면서 왠지 불안함을 동반한 욕망의 리스트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가 로또 당첨이 된 사실을 남편 조가 알아버렸고, 남편 조는 돈을 가지고 사라진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이란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어쩌면 가장 가까운 누군가에게도 말을 안한게 잘못한 일일수도 있고, 서운한 일일 수도 있지만, 그녀의 삶이 너무 한순간에 위태위태 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화목함이 깨지는 순간 그녀도 남편도 모두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처음엔 호화로운 생활에 즐거움을 느끼는 남편 조와는 반대로 조슬린은 많은 상처를 받는다. 결과적으로 강인하게 일어나는 것도 조슬렌이었지만...

 

내가 만약 조슬린이었다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했을까? 처음에는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거라는 확신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왠지 그녀의 선택도 이해가 된다. 신문 기사를 통해서 복권에 당첨이 된 많은 사람들의 최후는 불행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내 욕망의 리스트의 인물들도 불행함을 느끼고... 정말 불행해질까?! 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목표를 세운다. 물론 가끔은 로또 1등과 같은 달콤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이룰수 없는 무모한 도전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꿈이나 욕망을 쫓는 일이 잘못된 건 분명 아닐것이다. 차근 차근 하나씩 이루어 나가면서 또 다른 목표를 세워가는 건 되려 바람직한일이 아닐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계속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게 문제라고 하지만, 조슬린이 가장 두려웠던 건 그것보다도 모든 욕망을 한번에 이루고 났을때 생겨버리는 허망감이 아니었을까?! 평생을 노력해서 이루어야 할거 같았던 꿈들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고 나서 생기는 욕망의 공허함 말이다. 결국은 조슬린의 바람대로 하나하나 채워가면서 이루어지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조슬린은 앞으로 생길 일들을 미리 내다봤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기사로 접하는 1등 당첨자들의 불행해진 운명과 같은 자신의 모습을...

 

어쩌면 처음 시작과는 다르게 너무나 허망한 결말을 가져왔다고 느낄수도 있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주인공 조슬린의 섬세한 성격만큼이나 세밀한 감성이 드러나는 문체로 그녀의 욕망을 따라가다보면 순간 몰입해서 이야기에 빠져들수 있다. 그리고 조슬린을 따라서 나의 욕망의 리스트를 다시금 점검해 볼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나의 욕망의 리스트는 무엇이고, 이 리스트가 나의 행복 순위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내 욕망의 리스트 읽으시면서 진짜 행복이 어디서 찾아오는 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