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혁명론에서 뉴턴의 만유인력까지 세상을 바꾼 사상가 10인의 위대한 생각들

저자 : 황광우

1958년 광주 출생으로 고교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 및 제적. 2년 뒤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입학, 1970년대 민주화운동 동참, 1980년대 노동운동. 1980년 계엄포고령 위반, 두 번째 제적, 노동자의 길로 접어듬. 1990년대에는 진보정당운동앞장. 1991년 월간 「길을 찾는 사람들」 창간, 1998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2002년 민주노동당 중앙연수원장 역임. 현재 광주 ‘다산학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고전을 공부 . 저서 『소외된 삶의 뿌리를 찾아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노동자의 사상』, 『사회주의자의 실천』, 『뗏목을 이고 가는 사람들』, 『다시 생각하는 사회주의』, 『진리는 나의 빛』등. 대표작 『철학 콘서트』. 


목차 

프롤로그: 우리 시대를 만든 10인의 사상가를 만난다

1. “내게 배운 것을 발설치 마라” : 피타고라스

2. 플라톤은 왜 호메로스를 질투했을까? : 호메로스

3. 이데아 제국을 격파하라 : 아리스토텔레스

4. 왕에게 삿대질하는 노인 : 맹자

5. 태양을 멈춘 사나이 : 코페르니쿠스

6. 갈릴레이가 의대를 중퇴한 까닭은? : 갈릴레이

7. 순결한 15억 영혼의 지도자 : 무함마드

8. “전하, 통촉하시옵소서!” : 세종

9. 진리의 바닷가에 살았던 소년 : 뉴턴

10. 공자, 남녀상열지사를 편집하다 : 『시경』

에필로그: 그대 아직도 떠나지 않았는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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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입문서라기보다는 매우 특이한 성격의 교양서라고 부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입문서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는 책 속에 포함된 10인의 철학자의 선정 기준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데에 있습니다. 

동, 서양을 대표하는 10인의 철학자 속에 토마스 무어가 포함되었지만, 반면에 서양 철학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칸트, 데카르트, 니체, 헤겔등은 포함되지 않고 있죠. 하지만 철학에 관한 주류들을 다루려 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은 책의 내용을 더 재미있게 접해주게 되는 계기가 되는 듯 싶습니다.

또한 호메르스나 소크라테스, 세종을 단순히 시인과 이론가가 아니라 한 명의 철학자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끕니다. 시인의 작품속에 철학이라는 열매가 플라톤의 [국가]에 열린 열매 못지않게 풍성하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코페르니쿠스의 발견은 자연철학이며 현대과학의 근원이자, 세계를 바꿔 온 강력한 힘이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철학 콘서트2에는 철학이라는 말의 유래와 플라톤의 호메르스에 대한 시기, 세종의 한글 창제를 반대한 이유, 그들의 노력과 수많은 혁신을 거쳐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어냉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거나, 철학의 흐름을 알고 싶다는 사람들에겐 적합하지 않은 책이라고 봅니다. 한 권의 책으로 열명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100% 안다는 것은 어려운 법이며 그 보다는, 책속에 등장하는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무함마드등의 이론에 대해 간략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구입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도서네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세종, 호메르스를 철학자로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사물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 인지하게 되더라도 그것은 이 책이 주는 의미를 잘 받아들였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고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인간의 눈으로 세계를 보기 시작 했다는 것. 이것이 그리스 자연철학의 업적이라면, 그리스인들에게 그 '인간의 눈'을 보여준 이는 호메르스였다....page46

여기에 나오는 소요학파 철학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교과서를 달달 암기하며 살아온 게으른 학자들, 이른바 스콜라 철학자 들이다.......page124

한국 출판계는 기형적이다. 뉴턴에 관한 책은 많으나 대부분 동화책이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에 관한 책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은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와 뉴턴, 근대 과학혁명을 일군 이들의 이론을 열 살 때 다 이해해버리는가......page199

책 여기저기 철학에 대한 저자의 교양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철학이라는 것에 많이 익숙하거나 깊게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쉬운 얘기일지도 모르겠으나 모르는 이에겐 답답함의 연장이라고 느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기드문 최고의 교양서로 평가하고 싶네요. 간단한 주석 달아 설명해 놓았으면 나이어린 독자들도 더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 사람인지라 세종에 관한 부분이 가장 솔깃하게 느껴지네요. 한글을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를 이끕니다. 한글은 세종이 혼자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와 그에 대한 반대를 위한 항소, 세종의 비밀 작업들에 대한 이야기는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한자를 사용하는 기득권 세력들의 음모와 반항은 그들이 가지고 누리는 것에 대한,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심정이 눈에 보이듯 그려지기도 하네요.

나는 지금까지도 한문을 배웠지만, 아직도 한문 앞에 서면 작아진다...중략...눈 비비고 비문을 읽어 보려 했지만, 여전히 나의 독해력은 젬병이었다....page183

우리는 그들의 유쾌한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 학교에서 암기하던 것과는 다른 매우 흥미로운 그들에 이야기와 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등, 매우 흥미로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총 10막으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콘서트를 통해 일반인들과 어린 독자들의 철학에 대한 어려움을 날려 주고,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철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이제 3번째 콘서트를 기다리며 2번째 콘서트를 마음속 깊이 즐겨찾기 해 봅니다.

그대 아직도 고전을 읽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인생을 더 살아야 한다...저자의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