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생각을 키워라. 이것이 바로 우공이산 [愚公移山]이다. 

 

휴 메클라우드(Hugh Maclaeod)

 

2004년에 포스팅하기 시작한 ‘How to be creative’라는 블로그 시리즈가 누리꾼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수백만 회의 갈무리를 기록하게 되었고, 여기에 담긴 내용과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이그노어! 너만의 생각을 키워라』의 출간에까지 이르렀다.

 
2. 이그노어! 너만의 생각을 키워라(IGNORE EVERYBODY)의 주제 및 요점

 조직 내의 아이디어 견제와 관련한 모든 것을 무시하고 꾸준히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창의력을 지향하고 현실의 안주를 지양한다.

 섹스&캐시(Sex & Cash) 이론.

 
3. 책 뜯어먹기

 아티스트란 자고로 자존심이 세다는 것. 하지만, 분명한 것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과 본업을 동시에 진행하여야 한다는 전제를 본서를 집필한 저자는 바탕으로 두고 있다. 지극히 아티스트 위주의 생각으로 그들의 삶을 직접 투영하고 있기에 이 내용을 우리의 삶과 직결시키에는 충분한 생각이 필요하다.

 그들의 삶을 어깨너머로 관찰한다는 의미에서는 단순히 흥미거리로 치부될 수 있지만, 이들의 생각과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관념을 흔들어 깨워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배울점은 많다. 어찌 보면 창의력이라는 것이 조직 내에서는 실세들에 의해 일말의 가치도 없이 사장(死藏)되기도 하고 기획 의도와는 다르게 금전적인 이유로 너덜해진 기획안으로 교묘하게 포장된다는 점을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섹스&캐시 이론 : 창의적인 사람은 기본적으로 두 종류의 일을 가진다는 이론으로 창조적인 일을 섹스로, 본업을 캐시로 대입하여진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중성은 삶이라는 무대의 중앙을 차지하며 이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한다.

 컴퓨터광은 어떤가? 주중에는 이름도 모르는 회사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지만(캐시)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친구들을 즐겁게 해 주려고 혼란스럽고 기괴한 컴퓨터 게임을 만든다(섹스).....p. 44

 이 의미는 캐시를 버리고 섹스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인생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항상 본업과 즐거운 창조적인 일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현실에 직시의 한 단면을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저자의 조직과 창의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총 40개의 소주제로 파생되어 공감과 때로는 난해하여 사색을 통해 이해되어야 하는 부분이 서로 공존하고 있다.

4. 끄트머리

책 속의 내용과 카툰이 주는 다소 난해한 부분은 그들의 관습과 우리나라의 정서가 교집합을 이루는 교감의 정도 차이에서 오는 난해함일지도 모르겠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다. 저자와 같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언제 끝날지도 모를 퍼즐 조각을 하나둘씩 창조해내고 자신만의 꿋꿋한 스펙을 켜켜이 쌓아가는 사람들, 우리가 방관하는 사이 스마트폰과 아이폰 등을 개발하여 IT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사람들 등 이들 모두는 타자가 자신들을 힐난(詰難)할 때마다 굳은 심지를 더욱 굳게 만들어 자신들만의 생각을 공고(鞏固)하게 만든 사람들이다.

 너만의 생각을 키워라. 이것이 바로 우공이산 [愚公移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