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박현숙 글 / 원유미 그림

초등학교 저학년이 꼭 읽어야 할 교과서 위인전 두번째로 만나본 책이예요.

위인전하면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의 업적과 삶을 적은 글로 대체로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읽은 탓에 오프라 윈프리는 지금도 살고 있는 사람이라

약간은 놀라(?)기도 했네요.

요것도 제 편견이라면 편견인데 그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 되어버렸지요. ^^;;

얼마나 사람들에게 그것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쳤길래 위인전에 소개되었는지

아이들과 함께 얼른 만나보았네요.

오프라 윈프리는 저도 TV에서 봤던 적이 있어 얼굴과 이름은 익히 알고 있고,

그녀의 삶도 조금은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네요. 저희 큰아이는

이번에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다가 오프라 윈프리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아는 사람이 나왔다고 어찌나 반가워하던지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책을 찾아와

같은 사람이라고 보여주기까지 했네요. ^^;;

오프라 윈프리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엄마의 보살핌 대신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는데요. 외할머니께서 편찮으신 관계로 엄마에게로 가게 되지만 책 읽는 것도, 공

부하는 것도 싫어하는 엄마의 권유로 아빠에게 가 살게 되지요. 다행히 아빠와 새엄마의

교육열로 인해 오프라는 공부도 잘하고 책을 많이 읽어

말도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를 기쁘게 해 드리려 엄마를 찾아간 오프라는 아홉살때 아픈 상처를 갖게

되어 모든 것에 흥미를 잃고 나쁜 친구도 사귀고 마약도 하게 되네요. 그러나 아버지의

사랑으로 오프라는 적극적인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

미인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말을 잘하는 덕분에 아나운서의 길도 걷게 되지요.

그 뒤 뉴스 기자, 앵커, 토크 쇼까지 하게 되면서 "오프라 윈프리 쇼"의 최고 진행자가

되어 아주 유명해져요. 상대방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함께 공감해주는 오프라의

성격이 쇼의 진행자로 아주 제격이였지요. 부와 명예를 가지게 된 오프라는

자신이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 가고, 모두가 함께 행복하기를 원해

자신의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어요.

자그마치 25년 동안 토크쇼를 진행했던 오프라.

다시 만나자는 인사로 토크쇼를 마감했는데요.

언제다시 TV앞으로 돌아올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

말을 잘하고, 상대방과의 공감을 잘하는 오프라 윈프리, 더불어 멈추지 않고,

실망하지 않으며 꿋꿋이 도전하고,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모습에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솔직히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고 내가 편하면 그뿐이지 남을 생각하기는 어려운데

오프라 윈프리는 남까지도 생각하는 모습에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큰아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이유를

또 하나 알게 되었네요. 말을 잘 하게 된다는 점. 그렇잖아도 저희 아이도

책을 좋아하고 말도 많은 편인데 약간 기대를...

누가 아나요. 나중에 아나운서라도...ㅎㅎㅎ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기 삶에

책임을 지며 노력하고 살아갈때 반드시 삶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오프라 윈프리.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세계적으로 성공한 여성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