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지음

누군가 그랬다지요.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에 아들 하나면 동메달, 그러나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고....

저...7살, 9살 아들만 둘인 엄마로 으왕...목메달입니다.

결혼전에는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정말 친구같은 엄마,

자식을 잘 이해해주는 엄마, 말 그대로 아주 좋은 엄마가 되야지하며

다짐을 했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

그때의 다짐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가 없네요.

더구나 아들만 둘을 키우다보니 제 원래 성격은 어디로 갔는지

목소리만 점점 커지고 있지요. 어쩔때는 아이들 혼내는 제 목소리에

제자신도 어쩜 목소리가 이렇게 큰가하고 놀란적도 있어요. ^^;; 

오죽하면 제가 거실에서 아이들 혼내는 소리에 애들 아빠도 놀라서 작은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나오더라구요. 자신에게도 왠지 불똥이 튈까

 싶어서이겠지요. 그만큼 목소리도 크고,

목소리에 감정이 실려 분위기가 살벌해진다는 것이겠지요. ㅋㅋ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말을 안 들으니 제 성격도 거칠어지고 목소리는

 덤으로 커지는거 같아요.  좋은 말로 할때는 듣지를 않고, 소리를 질러야

그제서야 반응을 보이니 목소리가 안 커지고는 못 베기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협박에 소리를 지르면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언젠가 큰아이가 동생과 얘기를 하다가 화가 난 적이 있었는데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면서 소리를 지르며 말을 하는데 헉...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조금 놀란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 아이들한테 왠만하면 소리를 지르지말고

조곤조곤 말로 잘 타일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생각을 생각으로만 남기지 않고

실천으로 옮긴적이 있었지요.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쉽게 화내지 말며,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아이 의사도 존중해 주며, 무엇인가를 시켰을때

빨리 하지 못해도 기다려주는 그런 엄마가 되보자고 정말 큰 결심을 했드랬었죠.

 그런데 한 이틀했을까요...정말 속이 뒤집혀서 더 이상은 못 참겠더라구요.

 차라리 나쁜 엄마할란다하고 때려쳤는데...요즘 또다시 제 스스로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하도 소리를 지르다보니 목도 아프고, 아이들한테 자꾸 화를 내니

아이들 기억속에 엄마는 소리 지르는 사람으로 기억될까 싶어

변화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데

마침 저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책이 있어 만나볼 수 있었어요.

이책은 4 Part으로 나뉘어 아들을 멋지게 그리고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처음 책 제목을 읽고 과연 우아하게 아들을

키울수 있을까란 의심이 들었네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속 내용처럼 키우면 그럴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물론, 정말 도를 닦는 기분으로...

부처님 반토막이 되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요.. ^^;;

책을 읽으면서 그렇구나...또는 맞어맞어..하며 격한 공감도 느끼고

 혼자 피식 웃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아이들이 시키는 것을 제대로 안하고, 들어도 못 들은척 하는 것,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는 것등 정말 했던 말 또하고 했던 말 또하고 해도

늘 같은 자리인 아이들때문에 화가 났던 일들이 아들이란 특성을 알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엄마의 눈높이로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닌 남자의 기준에서 이해하라는....

그냥 이해하기가 아들을 키우는 비법중에 하나라는 것을 확실히 배울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