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이 이렇게 눈길을 확 끌수 있는게 얼마나 있을까요?

물론 많이 있겠죠..하지만 정말 제목만으로도 저 안에 내용이 어떨까 무척 궁금해지는 책을

만났네요.

"아빠 고르기"...

와...아빠를 고를수 있다니 정말 발상부터 재미있는것 같았네요.

어떻게 아빠를 고를수 있는지...아이와 함께 책을 단숨에...열심히 읽었답니다.

글밥이 좀 많고 아직 어려서 읽어주면서 모르는 단어들도 많아 그 뜻을 얘기해주고 읽어주느라 힘 좀 들었네요..^^;;

 

 

 

이책을 읽기전 하늘너머의 어느 구름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해요.

이책의 주인공 "구름나그네"란 별명을 가진 친구는 이 구름나라 구름밭에서 구름도 뜯어먹고  조개구름도 줍고 구름속에서 숨바꼭질도 하고...텀블링도 하고...구름바다로 다이빙을 하며 놀았다네요.

엄청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죠..^^

                        

 구름나그네는 물렁뼈.두꺼비.놀보.바리톤..별명만 들어도 우스운 모습이 상상되는 친구들과  두꺼비 오형제를 조직하고 늘 저녁마다 이야기 꽃을 피웠어요..그중에서도 다음 세상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아빠 고르기가 늘 화젯거리였지요.

부모는 어떻게 자식이 자랄지 모르기 때문에 자식을 고를수 없지만 자식은 구름의자에 앉아서 부모의 인품등을 낱낱이 지켜볼수가 있데요.그리고 자기가 고른 아빠에게 다음 세상에 자식으로  태어나구요.

엄마는 자식에 대한 마음이 다들 비슷해서 엄마는 상관없구요..아빠가 더 중요하데요.

한명 한명씩 아빠를 골라 떠나는 친구들 뒤로 혼자 남은 주인공은 더 이상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보모선녀를 찾아가 아빠를 찾아달라고 하네요.

그리하여 보는 첫번째 아빠..

돈이 많은 부자아빠였어요.돈이 많으니 뭐든 하고 싶은데로 다 할수 있어 너무너무 좋을것같았어요.

하지만 이 부자아빠는 집안의 유산을 받기 위해 아들을 원해서 속물처럼 보여 싫었어요.

그리고 만난 두번째 아빠..엄청 잘생긴 ...연예인 뺨치는 아빠를 만났네요.

하지만 이 아빠도 본인의 멋진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아들을 원하네요.

아들의 진심도 모르고 자신의 대용품으로만 생각하는 아빠...역시 싫었어요.

세번째 만난 아빠..너무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아빠였죠..뱃속에서부터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아빠였어요..역시 너무 싫었죠..네번째 아빠도 술을 너무 좋아하는 아빠라 싫었구요.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휴지통의 부적격자 아빠들..

그 부적격자의 아빠중에 눈에 뜨인 한사람이 있었죠.

그 아빠의 생활을 보게 된 주인공은 그 아빠의 아들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아빠가 되는것이 세상에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아빠였거든요.

결국 주인공은 부자 아빠도 아니고 얼짱 아빠도 아니고 공부를 봐주시는 아빠도 아니지만

나를 무시하지 않고 술도 안마시고 주인공과 시간을 많이 보내주시는 다섯번째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 행복하게 살았데요.

 

 

  

 

이책을 읽으면서 지금 현대의 아빠들의 모습을 많이 만나볼수 있었네요.

또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아빠란 어떤 아빠인지도 알게 되었구요.

컴퓨터로 아빠를 고른다던가..얼짱이라 가수 준비를 하는것..홈쇼핑의 쇼호스트..

국민완소남(국민들의 완전 소중한 남자)..영어의 중요성..컴퓨터의 휴지통..이혼...별거등

요즘 시대의 얘기들이라 아직 아이가 어려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쉽게 이해하고 책의 내용이 가깝게 다가설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바라는 아빠는 본인이 원하는 꿈을 위해 뒷바라지 해줄수있고 회사에서 일찍 돌아와 자기와 놀아주는 아빠..술은 안마시고 자기의 말을 무시하지 않는 아빠가 제일 아이들에겐 좋은 아빠인것 같네요...^^..

아마 아빠들이 들으면 어이없어 할수도 있겠죠..ㅎㅎㅎ

하늘나라 저너머 구름나라에서 내가 고른 아빠한테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아니 선택했던 아니든 우리는 이미 태어나기전 결정된 운명이기에 바꿀수도 없으므로 나를 있게 해준 부모와 형제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데요.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바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기 때문이죠..

사회생활에 찌들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적은  아빠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볼수 있는 기회도 되었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아빠의 모습도 볼수 있어 적어도 나쁜 아빠는 안될수 있을것 같아 이땅의 아빠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희 아이들 책 읽으라고 안하고 장난감 많이 사주고 많이 놀아주는 아빠가 최고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