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들이기 전에 책소개를 유심히 읽는 편이다.

[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은 다음과 같은 책소개로 인하여 내 마음을 움직였다.

원래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움찔하는 내 성격도 있긴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전세계 독자들의 극찬, 감동과 열정이 꿈틀대고,

삶의 마지막 순간의 엄마와 아들의 특별한 인생수업이라 하니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적당한 문구들이었다.

[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북클럽]은 죽음을 준비하는 엄마(메리 앤 슈발브)와 그 곁에서 이를 함께하는 아들(윌 슈발브)이

다양한 책을 읽으며 서로 대화하고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이 북클럽은 회원이 단둘이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북클럽이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엄마와 이를 지켜보는 아들의 유일한 최고의 통로는 바로 책이었다.

힘든 시기이지만 엄마와 아들은 책속의 등장 인물들과 자신의 삶,

그리고 책의 주제와 작가의 마음을 들여다 보기도 하고

이를 통해 대화를 이어나간다...

책 이야기를 하는 장소 또한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고 병원에서나, 엄마의 집에서나 늘상 서로 질문하고 대화한다.

흔히 서로에게 던지는 가벼운 질문은 요즘 무슨 책을 읽느냐로 시작된다.

엄마인 메리 앤 슈발브는 난민 구호에 열정적으로 앞장섰던 강인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는 하루하루가 무척 힘들었었고,

이런 그녀에게 힘이 되는것은 바로 책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책과 함께 아들과 대화를 나누며 췌장암 발견후 2년을 더 살다가 영면했다.

이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겨 보았다..

책이라면 베스트셀러를 좋아하고, 그렇기에 읽고 나면 그 이야기가 오래 머릿속에 남아 있기도 전에

또 다른 베스트셀러를 찾는 나...^^

지금은 아이들이 어리기에 동화책을 읽으며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고 공유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비록 이미 영면한 메리 앤 슈발브이지만,

아들과 함께한 2년의 북클럽 덕분에 결코 외롭지 않았을거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한편으로 부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