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따라잡기]는 제10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이라고 해서 급 관심이 생긴책이다.

푸른 문학상을 받은 수상작들은 믿고 선택할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달팽이 따라잡기]는 많은 응모작의 단편동화 373편중 치열한 경쟁과 엄정한 심사를 통해 뽑힌

5편의 단편동화를 한권으로 묶어놓은 동화책이다.

단편동화이기 때문에 짧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묘미가 있는 책이다.

요즘은 대세가 "빠름 빠름"이라 했던가....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행동에도 자꾸 빠름을 외치고 있는 엄마들을 많이 보게 된다.

다들 성격이 너무 급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빠름처럼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 버리기도 한다.

예전에 나 어릴적에는 나이 한살 더 먹으려면 그 시간이 참으로 오래 기다렸던듯 하다.

그렇지만 요새는 한살한살 나이 먹는게 어찌나 빠른지 나도 내 나이를 가늠치 못할때가 간혹 있다.ㅎㅎ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엄마... 월요일 인가 했는데 벌써 금요일이야" 하는 말을 들을때

아~~ 아이들의 시간도 정말 빠르게 흐르고 있구나를 실감할수 있었다..

[달팽이 따라잡기]는 "느림"의 미덕을 주제로 글을 썼다.

바쁘게 살다보니,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엄마를 둔 형진이와 동작이 느려 "달팽이"라는 별명을 가진 승우가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과정을 동심으로 표현하였다.

승우는 학습도 부진하여 도움반에서 수업을 받아야 하고, 친구들로부터 '달팽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아이지만,

자연과 친하고 마음의 여유를 느낄줄 아는 아이다.

형진이는 승우와 함께 뒷산에 올랐다가 승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느리다는게 모두 나쁜것은 아니라는거...

다른 사람과 자신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과 배려로 대하는 태도..

이것은 현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역시 아이들 동화책으로도 배우는게 너무 많다...

요즘 인간관계로 인해 너무 힘들었었는데, 조용히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그 차이를 인정한다는거...

다 알고 있는 거라지만 어린아이들이 읽는 짧은 동화에서 다시한번 그 감동과 함께 반성해보게 되었다.

빠름에 적응해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이런 좋은 동화책과 함께 한번더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거 같아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책이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