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

  제목에 비밀이란 말이 들어가면 일단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한데 거기다 어마어마하기까지 하다니..

  그 엄청난 비밀이 과연 무엇일까요?^^

  주인공 지호는 생일을 맞이하고 여덟살이 됩니다.

  뭐든 잘 잊어버리던 아빠가 지호의 생일을 잊지않고 축하해줍니다.

  대단한 선물을 기대하던 지호는 기분이 참 좋았지만 나쁜 행동을 하면

  하느님이 하늘에서 지켜보다가 벌을 준다는 비밀이 생일선물이라는 아빠의 말을 듣게 됩니다.

  아니 무슨 이런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선물이 있을까..

  그리고 착한 일을 하면 주신다는 마음의 선물이란 또 무엇일까요..

 

  지호가 느끼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까다롭고 골치아픈 선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지호는 곧 이 엄청난 비밀을 너무 늦게 알게 된데 대한 안타까움과 더불어 지난 잘못들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덜살부터 하느님이 나를 지켜본다는 말을 듣고 여덟살이 되기전에 억지로 할 수밖에 없었던 착한 일들이 떠올라 억울하기만 합니다.

  누군가 나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큰 두려움이 아닐 수 없죠.

  그것도 다름아닌 하느님이라면 그 존재의 무거움으로 인해 부담감은 백배.천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일곱살로 돌아가고 싶지만 절대 그럴 수는 없는 법.

  아직 여덟살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이 어마어마한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모든 행동에 앞서 하느님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착한 일을 하게 되고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호의 내적성장을 이루게 해준 마음의 선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어른이라도 마음의 선물보다는 눈에 보이는 근사한 선물을 더 바라는게 인지상정인데 하물며 아이들이야 말할 것도 없겠죠.

  하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기때문에 다분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들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대로 믿고 행동합니다.

  여덟살 지호의 아이다운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웃음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애도 여덟살이라 공감을 충분히 할 수가 있었구요..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과 마음이 커나갈 수 있는 유쾌하면서도 깊이있는 동화입니다.

  또한 판화기법의 그림에 톤다운된 색감으로 따뜻하고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창작동화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이 쑥쑥 커나가게 될 것입니다.

 

 

 

어마어마한여덟살의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