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의 에세이를 만나고 너무나 행복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사진과,, 담담하게 이야기를 건네듯 조근조근 써내려간 필체..

테오의 에세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바쁘고,,무미건조하고,, 팍팍한 도시 속 일상생활에서 

평온하고,,따뜻하고,, 행복한 미소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작가가 볼리비아를 여행하면서 써내려간 글이다.

국내여행의 경험이 고작인 여행초보자인 나에게 '볼리바아'라는 나라는

참 생소했다.

그만큼 아무런 지식도 없이 상식도 없이 작가의 여행기를 따라가면서

난,

볼리비아가 너무너무 가고싶어졌다.

그곳에 가면 마음이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으로

채울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테오의 에세이는 이렇게 항상 그 여행지로 너무너무 떠나고 싶도록 만들어낸다..[]

 

'소금 벽돌을 깎고 다듬어 만든 식탁과 의자.

창밖으로 밀려드는 오후의 햇빛.

소금 호텔의 이 황금빛 레스토랑에서 나는 한동안 떠나지 못합니다.

유럽 여행자가 놓고 간 책을 읽으며 차를 마셨습니다.

지배인을 불러 뜨거운 물을 조금 더 부탁합니다.

나른하게 눈이 감깁니다.

식지 않은 찻잔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옵니다.

달리 할 일 없는 사막의 호텔.

소금기 가득한 레스토랑에서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습니다.' -본문 중에서..

테오의 에세이를 따라가다보면

일상의 불평불만을 내려놓을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의 따뜻함과 행복함이 여행기의 곳곳에 묻어나기 때문이다..

 

바쁜 도시생활을 살아가다보면

가끔 '나'를 잊고 살아갈때가 많아진다.

불평불만으로 얼굴은 찡그려지고,, 삶의 모든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무한 경쟁속에서 남들과 비교하며 불행해하고..

무한 경쟁속에서 남들을 이기기위해 바둥바둥 거리게 된다..

그렇게 삶을 살아가다보면..

'나'의 모습은 없고 남들과 똑같이 그냥 그 대열에 끼어 흘러간다..

 

여행은 '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너무도 바쁘게 흘러가는 삶속에서

한번씩 '나'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여행을 떠나보자..

가장많이 '나'를 미워할 수도 있고 가장많이 '나'를 사랑할 수도 있는

내가 나 자신에게 여행의 선물을 가끔씩은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테오의 에세이를 읽으며 나의 생각은 더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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