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핫도그를 주문할 때는 모두 넣어 달라고 하지 않을 거야. "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또 다른 생각들을 알아갈 수 있는 이야기.

단순히 작가만의 생각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는,

모든 이야기에서 공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의 이 질긴 인생살이에 있어서 한 두 번쯤은 생각을 해봤을 수도 있는...

그리고, 지친 일상 속에서 이런 생각들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라는 공감대의 형성 때문은 아닐까?!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이 작품 속의 이야기는,

어른을 위한 한 편의 그림 일기 같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마다,

그 의미를 담아둘 수 있는 매력적인 그림들을 바라보는 일은~

훤히 보여지는 숨은 그림을 찾는 것과 같은 설렘이 앞서고 있으며..

그 속에 담긴 짧막하거나 길고 긴 문장들을 머릿 속에 집어 넣는 일은,

상황 속에서 또 다른 세계의 모습들을 바라보게 되는 신비함으로 다가온다 생각된다.

 

결정적으로, 그 신비감의 막바지를 훑어보게 된다면..

겉으로는 셸 실버스타인의 독특한 생각들과 그 표현들이 신선하게 느껴지지만,

그나마도 오늘 일어날 수 있었음직한, 나의 일상일 수도 있다..라는 새로운 사실에는..........

 

생각해 볼 수 없는 일들을 마법처럼 등장하게 만들거나,

어린 시절에 나즈막하게 외쳤던 내용들을, 오랜 세월 뒤에 기억해내는 반가움.

무언가 표현하고 싶었지만 어려웠던 생각들에 대한 답을 찾고, 느낄 수 있었던 대리만족.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의 작은 모습들.

 

그리고, 그림과 함께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심오한 세계의 모습들은,

아침이나 저녁의 출/퇴근 길에 그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읽을 수 있는 시간들을 통해~

책을 잠시나마 덮어두고 마주하게 되는 실제 세상들에 대한..

새로운 감정들을 전할 수 있는 의미있는 주문이라 믿게 된다.

개인적으로는,지저분한 모습의 해리 네버찹은 실존 인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짧막한 글을 읽음으로서, 오랜 세월의 뒤에 개운함은 느껴보는 일에..

독자로서의 내 느낌 속에 시원함이 뒤따르는 것 같다는 느낌.

 

 

또한, 의미에의 깊이를 찾기 보다는..

본연의 솔직함이 가장 많은 공감대를 살 수 있는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명쾌한 설명.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는 이처럼 100% 옳은 정답만을 담아두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세상 속에 발견될 수 있는..

독특하고 일상적인 세상만사를 발견하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독자로서....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왔던 독자로서도 무척이나 영광스러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을 뿐이다.

 

멋진 작품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그리고, 영원히 기억될..... 셸 실버스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