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얼굴만 눈에 띄었으며, 그것은 바로 아키바의 얼굴이었으니....

새로운 삶의 방식을 꿈꾸게 된 키메라 여인, 마드리겔의 모습과..

그런 그녀와의 인연으로, 사랑을 꿈꾸게 된 천사 아키바의 변화된 마음.

 

어떠한 스토리에도 늘상 등장하게끔 만들어진 캐릭터로서,

질투의 화신이자 그 영향력을 통해 등장인물의 행복을 저지하려 만드는 티아고와..

주인공으로의 신비로운 소녀 카루를 비밀스럽게 지키려 하는 브림스톤의 이야기까지...

 

판타지적인 이야기가 오고가는 가운데,

우리에게 익숙하기만 한 환상의 세계와는 달리...

마치, 고대 신화 속에나 등장하는 분위기로 오묘한 세계를 노래하는 일.

 

영화 '판의 미로'와 같은 장르의 모습들을 선사하고 있는~

시공을 초월한 애잖한 마음들을 느껴볼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매력적인 시간이라 생각하게 된다.

 

<연기와 뼈의 딸>

 

 

 

이 작품의 첫 분위기는.. 고대의 분위기가 아닌 지금 이 순간, 현재의 분위기를 노래하고 있다.

회화에 대한 특이한 능력을 지닌 카루라는 신비로운 소녀의 등장.

그녀의 그림은 다른 사람들의 그림과는 달리~

신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을 한다는 매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과 호감을 간직하게끔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파란 머리를 간직하고 있는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에는..

좋아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 것도 사실이겠지만,

주변에 꼬이는 사람이라고는.. 길거리의 건달과도 같은 카지미르 같은 녀석뿐?!

 

주자나와, 짙은 눈썹을 만들어 준 얄미운 친구들도 속속 등장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의 어떠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는 카루의 모습보다는...

몽환적인 그림 속의 분위기 만큼이나 신비로운 세계와 소통을 하는 카루의 모습이 더 익숙한게 사실이니..

 

포털의 통로를 통해, 이사와의 이야기를 건네는 시간을 지나~

이빨을 모으며(도대체 이빨을 어디에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는 카루이지만...)살아가는 브림스톤을 만나..

그의 심부름으로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 알 수 없는 괴수들을 만나는 일과 함께~

이빨을 모아다가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울 뿐이다.

 

물론, 그녀가 그렇게 전달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은..

소원을 빌 수 있는 구슬이나, 그 밖의 것들을 얻고 싶어하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녀를 길러준 그들의 삶 속에서 느끼는 고마움과 함께~

기억할 수 없는 그녀의 과거나, 출생에 얽힌 비밀에 대한 이야기들을 꺼내게 되는 것은

<연기와 뼈의 딸>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하나의 마법같은 주문은 아니었을까?!

 

아마도, 많은 독자들 또한~ 이와 같은 이야기 속의 분위기를 넘어서서..

마치 내 스스로가, 주인공인 카루와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신비로운 포털을 넘어~

조금 더 다른 분위기 속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라는 신비감을 알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속에서 신비로운 여인, 카루에 얽힌 이야기들의 진실을 알아갈 수 있다..라면,

조금 더 새로운 모습들을 통해~ 그 이야기 끝의 모습들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천사와 악마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습은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 둘의 애잖한 마음을 읽어줄 수 없는~

종족간의 마찰은 결과적으로 많은 이들의 희생을 부르게 되는 일이니.....

 

처음부터, 공존할 수 없었던 집단의 갈등과..

그 속에서 권력과 함께 성장을 하게 되는 종족 내부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천사로 대변이 되지만, 그의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형제와도 같은 천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키바.

그런 그가 얼굴을 마주하게 된 카루의 모습들을 통해~

그의 공격적인 태도와는 다른 모습을 그녀에게 보이게 될 뿐이며..

더군다나 우연찮게 발견하게 되는 위시본을 토대로,

깜짝 놀라는 그의 마음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나가게 되는 모습들.

 

과거, 아키바의 마음 속에 자리를 잡았던 원수의 종족.. 키메라.

그 종족의 여인이지만, 자신을 공격하기 보다는~

부상으로 목숨에 위험이 있는 그를 구해준 여인 마드리겔에 대한 마음의 변화를 간직하게 되고...

그 스스로가 간직한 어머니에 대한 궁금증과 동시에~

그녀에 대한 마음으로, 조금 다른 생각들을 간직하게 되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상황.

 

그 둘의 공통점은, 모두가 그의 집단으로 대변되는 삶 속에서..

조금 더 다른 삶의 방식을 꿈꾸게 된 것이라는 점이고,

그런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게 되면서..

그로 인해, 둘의 삶은 위협을 받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연결이 될 따름이었다.

 

그것은, 천사와 악마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으니...

 

여전한 마음으로 마드리겔을 잊을 수 없던 아키바의 한결같은 마음.

그리고 본능적으로 이끌린 카루에 대한 비밀과, 그 비밀을 밝힐 수 밖에 없던 심정.

 

현대적인 분위기를 시작으로 한 <연기와 뼈의 딸>은,

페이지를 넘길 수록 점점 더 환상적인 세계로의 이동을 가능케하였으며...

고전적인 이야기와, 남녀의 사랑에 관한..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로맨스.

그리고, 조금 더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들이 집중되는 독자들이라 한다면...

모두가 <연기와 뼈의 딸>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는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은 이야기는 쉽게 끝을 낼 수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