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찾아오는 항상 똑같은 24시간 동안을 과연 나는 헛되이 보내지 않았나 하는 질문을 과감히 던져보게 만드는 '여가 고수의 시대'를 읽는내내 내 머릿속에 얼마나 불필요한 잔가지들이 무성한지를 알았고 현재보다는 과거에 얽매이며 작은 일들에 연연해하며 하루라는 시간을 멋지고 행복하게 만든 것이 아닌 내 몹쓸 아집에 갇혀 숨차게 곤두박질 친 듯 달려온 듯 하다.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오늘이 혹은 미래의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주5일제 실시와 함께 격주 토요일 학교휴교등이 맞물리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늘어남에 따라 갑작스레 주말 가족단위로 여행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와 개인의 자가관리 및 여가활동에 대해 다양한 문화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부여된 것이다.

 

여가는 순우리말로 '틈'을 의미한다.그 어떠한 일을 하고 난 후의 자투리 시간을 말하는건데 이 여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가 현대인의 공통 관심사가 아닌가 싶다.그 여가는 여러 관계로부터의 굴레나 구속조차 없이 자유로움을 의미하건데 정작 우리네는 직장과 가정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자유롭게 추구하고 있는지 혹은 그 시간을 자유로이 즐겁게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아도 좋을 듯 싶다.돈과 사회적 입지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인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보내고 있지는 않았나 하고 돌이켜봐야한단 말이다.'여가 고수의...'는 말해준다.함께 나누는 여가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동시에 무미건조한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해준다.게다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개최한 '여가사례공모전'에서 수상했던 글을 모아 놓은 탓에 그들 역시 우리네의 모습에서 탈피해 자신에게 맞는 여가를 통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여가생활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다른 한편으로 주말의 풍경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그런 여가조차 누릴 수 없는 이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그 빈틈없는 시간 속에서도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자유로움과 창의적인 여가를 맛 볼 수 있는 일말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바꿔 나아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선사해 주는 길라잡이를 만난 듯 하다.

생존하는 삶,행복한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로 채워 나가는 과정 속에서 작은 행복감을 맛 보는 것도 그리 싫지만은 않을 듯 하다.아니 너무 평범한 날들의 연속에서 혹은 꽉 막힌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우리들 모습에 비상을 위한 날개를 펼치게 해 준 한 권의 책이 고맙기만 하다.마치 시골과 도시의 차이가 여유라 말한 것처럼 그 여유를 이제 맘껏 누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