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人生) 이란 마치 시계 바늘 같이 돌고 돌다 보면 제자리이고 제 아무리 많은 부를 누리고 갖고 산다 할지라도 마지막엔 지고 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지 않는가.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빈 손으로 왔다 가는 것이 싫다해도 또 좋다해도 어쩔 수 없이 살다 가는 게 인생이라고 말이다.이따금 우리는 가까운 지인이나 그 누구를 통해 어느 누구도 대답해 주지 않는 인생가 쓰디 쓴 메아리의 울림을 듣고자 손을 내밀어 보기도 한다.하지만 인생은 쓰기만 한 게 아닌데 말이다.알고보면 상상을 초월한 즐거움과 따뜻한을 보담고 있어 그 때를 기다리고 있는건데 말이다.그저 우리가 서두름을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동해를 다녀왔을때 파랗다 못해 파아란 하늘을 보며 문득 생각했던 것이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투영된 듯 하다.저자는 시인이면서 에세이스트다.그래서일까 자칫 바둑이란 예(禮)이면서 도(道)란 이야기가 있듯이 바둑을 전혀 모르는 이들에겐 그저 바둑에 그치고 말 그 미미한 부분을 바둑에 녹아있는 동양의 지혜를 곁들여 나름 상승흐름으로 최대한 끌어올린 자기계발서이다.가장 먼저 바둑을 둘 때 알아야 할 교훈인 '위기십결(圍棋十訣)'에 따라 삶을 경영하는 법을 제시하면서 바둑은 두지 않아도 바둑의 수는 익히라고 외침을 가한다.그것엔 그 언젠가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 수를 날릴 수 있는 자신만의 조화와 균형을 따르는 이기는 길에 이른다니 말이다.

표제부에 적혀잇는 위기십결에서 배우는 사천년의 지혜를 보노라면 바둑을 둘 때 마음에 새겨야 할 10가지 교훈 중에서 가장 내게 뿌리깊이 자리한 것은 제6장의 봉위수기(逢危須棄)가 아닌가 싶다.돌을 놓을때 경솔히 빨리 두지 말고 천천히 두라는 의미이다.곧 도망가도 효과가 없다면 과감히 버리란 것이다.이따금 아닌 것을 알면서도 미련하게 버리지 못하고 내내 쥐락펴락 하며 마음 고생하는 나에게 있어선 큰 가르침을 준 교훈이지 싶다.그 외에 첫째 항목인 이기려면 먼저 이기는 마음을 버려라는 ‘부득탐승(不得貪勝)’을 비롯해 입계의완(入界宜緩), 공피고아(攻彼顧我), 기자쟁선(棄子爭先), 사소취대(捨小就大), 신물경속(愼勿輕速),동수상응(動須相應), 피강자보(彼强自保),세고취화(勢孤取和)이 있다.교훈마다 담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을 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네 인생에 두루두루 쓸모있는 것이기에 더한 이끌림으로 바둑에 대한 매력에 빠지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