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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주말이다.주말이 되면 여지없이 쉬는 것만이 최고라 생각하고 어떠한 미동도 하지 않으려던 나를 반듯하게 일으켜줄냥 소리없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것을 이내 알 수 있었다.때때로 힘겹고 버거울때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짧은 외마디의 감탄사인 '포기하지마'는 내게 농가성진(弄假成眞)하여 다가오기도 한다.하여 1년 365일은 내게 있어 365번의 기회가 있다라고 수용하고 간혹 내 조급함으로 인해 그릇될지언정 멈추지 않는 실행을 통해서 변화의 꿈을 꾸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으려 한다.매번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곤 하나 내 인생에 있어 오늘은 단 한 번뿐인게다.흔히 우리네는 너무 잘 알면서도 무심한 척 하다가 지나가고 나면 담지 못한 후회로 인해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함을 알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만을 인식한다는 것만으로 해결책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치 소우주를 보는 듯 한 기분으로 펼쳐 본 한 권의 포토에세이 '포기하지마'는 동물들 세상살이 속에 우리네 삶이 오버랩 되어 동물사진과 일상 속에서 부딪히고 깨지고 넘어지는 우리네를 향해 아낌없는 격려의 메세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놀랍지 않은가? 적어도 동물과의 소통은 그렇다치더라도 사진 한 장을 보며 읽어내려 간 짧은 단문에서 가슴에 메아리 치는 정직하고 행복한 깊은 울림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묘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그렇다,너무 비슷해서 익숙해서 오는 동질감(同質感)으로 인해 더한 살가움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남들은 다 손에 쥔 행운이 나만 피해 달아나는 기분,남들은 쉽게 하는 일도 안간힘을 써야 하는 혹은 몸은 욱신욱신,마음은 울컥울컥, 처량맞고 비참한 일상사 우리네 모습이 고스란히 그들의 눈으로 보고 귀로 귀 담아 듣고 이내 말이 아닌 글로서 표현하는 것에 머물렀지만 그 머무름은 고된 일상에 지쳐있는 우리네에게 잃어가는 꿈과 희망의 교가역활을 톡톡히 해 주고 있음이다.모래알 같은 아침밥을 하루를 버티고자 꾸역꾸역 억지로 먹어야 하는 혹은 다리는 천근만근 내 몸조차 내 맘대로 안될때 오는 좌정관천(坐井觀天)함의 비애를 속속들이 읽어주는 그들이 고맙게 여겨지기까지 하다.

자유, 이것은 모든 생명이 갖는 본능이다.타인의 자유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본다.어찌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키고 긍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발견이라고 일깨워 주는 듯 하다.인생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며 살때 가장 행복하고 후회없는 선택이라고 그 누구나 입을 모아 말하지 싶다.삶의 열망이 설혹 엇나갔다 할지라도 모든 것은 타인이 아닌 나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인지하고 다시금 자신이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첫 발을 내딛게 해 주는 동물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귀를 기울여 이미 나와 있는 모범답안이 아닌 오릇이 올곧은 자발적인 참여와 멈추지 아니하고 움직일 수 있는 느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내게 말한다.어제 무슨 일이 있었건 내일 무슨 일이 생기건 그것에 쉽사리 흔들리지말지어다.또한 오늘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할 때 내게 다가오는 행복과 만족은 더없이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이다.적어도 비교하지 않고 조금씩만 내려놓고 가장 작은 것에서 오는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새삼 발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