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년 정도 됐지만 아직도 할 줄 아는 요리보다 못하는 요리가 더 많답니다.

 

그래서 요리책을 꼭 챙겨보고 있는데요.

요리책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음식들이 이렇게 다양했었나 새삼놀랍니다.

알고 있던 요리들도 있고 몰랐던 요리들도 많아서 요리책을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먹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깁니다.

 

 

책 제목에서 그렇듯 친정엄마 음식이 우린 제일 맛있잖아요.

엄마가 하는 요리가 제일 맛있다는걸 결혼하고선 아이를 갖고선 특히 더 느끼게 되더라구요.

엄마가 해준 요리들이 왜이리 먹고 싶고 생각이 나는건지

배 부른 몸을 이끌고 친정에 가서 열심히 먹었는데요.

 

 

엄마의 솜씨를 물려받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저는 항상 요리책을 배회하고 다니고 있답니다.

엄마한테 매번 배울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어야 배워도 쏙쏙 들어오는터라

요리책으로 알아둔 다음 엄마에게 엄마표 레시피를 전수받아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요리책을 파고 있답니다.

 

 

그러다 발견한 요리책 [친정엄마네레시피] 입니다.

 

 

 

엄마표 요리들이 가득 들어있을것만 같은 요리책이죠..

제목이 참 좋습니다.ㅎㅎ

 

 

 

책 표지를 넘기니 엄마가 해주시던 그맛을 알려준다고 해서 솔깃했습니다.

책에도 써있다시피 별걸 다 모르는 딸의 마음을 헤아려 찬찬한 설명을 해놓았다니

저 같은 사람에게 알맞는 책이더랍니다.

저 결혼하고부터 음식만들기 시작한 여자^^;

 

 

 

차례를 보니 반찬, 국과 찌개, 밑반찬과 같이 분류가 되있어서 알아보기 쉬웠습니다.

 

 

 

 

 

책 내용은 좌측에는 사진, 우측에는 엄마의 훈수, 그리고 요리법이 설명되있어요.

 

 

 

친정엄마의 훈수

 

어떻게 해야 맛있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 이유들을

메모처럼 적어놔서 꼭 읽을수밖에 없더라구요.

엄마의 훈수 역시 들을만 하더랍니다.

왜 요리를 이렇게 해야만 하는건지 이해가 팍팍 되서 좋던~

무조건 이렇게 하라 보다는 이런 이유에서 이렇게 하는게 맛있다라고

설명해주는게 더 이해가 잘 되는 저라 정말 보기 편했습니다.

 

 

 

 

책 중간중간 엄마표 쇼핑 훈수도 적혀있어서 저 같이 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 편하더라구요.

앞으로는 이 책을 참고해서 쇼핑도 해볼 생각입니다. 효과적인 쇼핑법이 적혀있어 좋았어요.

 

책 맨 뒷편에는 ㄱ~ㅎ까지 목차가 있어 요리를 찾기도 쉽더라구요.

띄엄띄엄 여백도 있어서 실제로 보기도 편했구요.

 

 

 

그래서 책 보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해봤습니다.

 

 

 

 

 

요즘 한참 무가 저렴하게 팔길래 무생채를 할까 사다놨는데

마침 국도 없고 쇠고기뭇국을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봤는데요.

정말 그럴싸하게 잘 만들어서 저도 감동했습니다.

진짜로 괜찮았거든요.ㅎㅎ

 

 

만들면서 느꼈지만 이 책은 다른 요리책들과는 달리

단순히 육수를 넣고 라고 적혀있는게 아니라 육수를 어떻게 만들어놓아야 하는지

처음부터 차례차례 적혀있어서 좋았어요.

육수를 미리 만들어놓고 할 수 있는 경지라면 요리책 안볼텐데

전 그러지 못한지라 그때그때 육수를 우리거든요.

그래서 요리책 보면 한숨이 절로 날때도 있었는데

이 책은 그냥 책에 나와있는대로 그대로 하면 되서 그점이 편했구요,

꼭 우리가 알아야할 요리, 항상 먹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밑반찬들과 국들,

그밖의 단품요리들이 나와있어서 좋더라구요.

많지는 않아도 알찬 요리책이라 참 좋았습니다.

 

 

신혼때 이런 책을 봤더라면 지금쯤  요리실력이 일취월장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괜찮은 요리책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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