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는 미네르바로 대표되는 아고라의 유명 논객이다.

그의 글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올해 초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의 첫 글은 선물환에 관한 내용 이었다.

일반인에게 낯설고 어려운 내용으로 생각되는 선물환의 개념을 
매우 쉽게 그러나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그로인한 몇 년간의 
부자연스러운 원화강세이유와 부동산가격이 폭등할 수 있었던 
이유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여느 아고리언과 다르게 불필요하게 비관적인 논조도, 
감정적인 어휘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난 그 첫 번째 연재 글 하나만으로 이미 세일러의 Fan이 되어버렸다 :-)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며 각 챕터를 통해 
미국의 과소비로부터 시작된 현 금융위기의 원인을 설명하기도하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잘못된 금리정책을 비판하기도하며

나아가 앞으로의 일어날 상황을 조심스레 예측하며 대응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의 핵심은 6장에 실려 있는 
상황별 대처법 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머리말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근본원리를 붙들고 스스로들
 판단하라" 고 한만큼 책을 처음부터 읽어본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스스로 찾을 수 있고 또, 그 지표에 나와 있는 숫자를 음미할 수 있는
 총 16가지 지표를 제시하며 그 지표의 변화로부터 앞으로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될지를 미리 판단할 수 있게 해주어 
그에 맞는 대응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나 또한 엑셀을 사용해서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공개된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원하는  차트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것은 미디어의 왜곡되고 과장된, 혹은 의도된 뉴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또한 이 책은 종이에 활자로 인쇄된 책의 한계를 어느 정도 
벗어나는 듯하다.

최근의 시류를 반영하여 현 경제를 진단하고 그 대응책을 모색하려 
출간되는 책들은 책 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이미 지난 과거 에 
대해서 얘기한다.

(이 책 또한 3월에 출간되었지만 통계는 작년 12월까지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 이 
누구나 쉽게 접 할 수 있는 공간(아고라) 에서 이틀에 한 번씩 
세일러의 생생한 경제논평을 계속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이것이야 말로 생생하게 펄떡거리는 살아있는 지식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나는 책을 덮었지만 오늘도 세일러의 경제독해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