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별 다섯개다
한국 명작 동시 선정위원회에서 엮은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부터 쭉~~이어진 정말 괜찮은 동시가 가득가득하다
앞 부분에는 잘 알고 있는 
박목월의 ’산새알 물새알’, 권오순의 ’구슬비’, 이원수의 ’고향의 봄’, 윤극영의 ’반달’등 동시에서 넘어 잘 알려진 동요로도 익숙한 동시들이 많이 있다.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 명작 동시-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다
그 중에 난 석용원의 동시 
나무는 발만 덮고도
가 참 좋다.
이정석의 ’어린이’도 아주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개하면

나무는 발만 덮고도
                                    석용원

나무는 발만 덮고도
매서운 겨울을 이긴다.

여름에 조각천을 짜서
가을에 곱게 물들인 뒤

조각조각 떨어뜨려
시린 발을 덮는다.

나무는 발가벗고도
발만 덮으면 봄꿈을 꾼다.

어린이
                 이정석

바다로 나가려고
몸살하는 
바구니에 담아 놓은 꽃게들

바다3
               윤부현

바다는 하늘과 경주하다가 지쳤는지
하늘 끝에 가서 한잠 자고
모래밭 돌아와서는 
우우우 우우우
대회 나갔다 이기고 돌아온 선수이듯
두 손 번쩍 치켜들고 점프를 한다.

정말 멋진 동시들이다.
최윤정의 ’깜빡 졸다가’는 우리들 일상에 그럴 법한 일들이 시적으로 잘 표현되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편 한 편이 모두 제목을 품고, 시를 품고, 내마음을 품어 낸 것 같은 재밌거나 즐겁거나 찡하거나 그 모든 감정들이 이 책 한 권에 다 들어있는 느낌이다.
모두에게 꼭 읽어 보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