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보니 내 책장에 들어와 있는 (아마도 내가 구입한 것 같은데 기억은 안남) 아르센 뤼팽의 선집 1권의 기암성..난  어릴적 언젠가 한참 추리 소설을 좋아할때가 있었다. 헌데 지금은 삶에 찌들다보니 이런 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읽지를 못하고 있다가 요즘 아이들때문에 책을 하나씩 구입하면서 인터파크를 알게 되었고 또 독서의 달인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정말 도전이다. 나에게는...

일년이 가도 책한권 제대로 읽지 않는 내가 어찌 독서의 달인을 도전한단 말인가..

하지만 도전하고 말았다. 글밥이 작고 쉬운 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흥미로운 책이면 더 좋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예전에 좋아하던 추리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고 지금 읽고 이렇게 서평까지 남기게 되었다. 아르센 루팡..!! 다들 괴도 루팡이라고 하면 더 빨리 떠올리게 될것이다. 한참 셜록홈즈와 괴도루팡에 흠취해 있던때가 새삼 떠 오른다. 근데 왠일이지 내용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으니 왜일까 궁금하다. 너무 예전이라서 그런가?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서평을 남겨야 되겠다 싶어 컴앞에 앉았다.

첨에는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고 무작정 읽기 시작 했다. 퇴근길에 차안에서 읽기에는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ebook은..

괴도루팡과 아르센 뤼팽이 같은 인물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왜 셜록홈즈나 왓슨같은 탐정이 안나오나 의아해 하면서 읽어나가는데 이지도르 보트르레 라는 고등학생이 이 사건을 풀어나가고 있었다. 첨에는 셜록홈즈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ㅋㅋ 이렇게 무식할 수가..

그렇다고 나를 너무 탓하지는 말자. 왜냐면 핸드폰으로  ebook을 볼때 그냥 지레짐작으로 셜록홈즈라고 생각했으므로..

난 갠적으로 셜록홈즈를 좋아한다. 그 번떡이는 영감과 추리능력은 신과도 같은 능력이라고 생각되어 졌다. 그런데 모리스 르블랑이 쓴 이 책에서에는 셜록홈즈가 아주 무기력한 사람으로 밖에 안비춰져서 사실 중간에 읽는 것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풋내기로밖에 생각되어지지 않는 보트르레가 추리해 나가는 전개방식이 너무너무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줘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리고 조금씩 나의 뇌리속에서 그 괴도루팡의 존재가 부각되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던 그 괴도루팡이 이 아르센 뤼팽이였다. ㅋㅋ 웃음이 난다. 나에게..

 기암성이라는 말은 그리 낯설지가 않다. 어쩌면 예전에 기암성을 읽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영화로 봤을지도 모른다. 이책의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예전에는 읽었을텐데 지금은 그 작가에게도 관심이 갔다. 이런 추리소설을 쓸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셜록홈즈를 쓴 코난도일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셜록홈즈는 영국사람이고 루팡은 프랑스 사람이라는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 시대의 국민작가로서 쌍벽을 이루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랬던가 이 책에서는 셜록홈즈가 너무 무기력하게 나온다.

그리고 한가지 뤼팽도 대단하지만 고등학생인 보트르레는  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침착하게 뤼팽의 행보를 추적해 나가는 모습이 고등학생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맨마지막에 뤼팽의 사랑하는 아내가 셜록홈즈에게 총을 맞고 쓰러져 죽는 장면은 정말 읽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그런 연출은 영국과 프랑스의 두 작가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르블랑의 추리력과 상상력은 코난도일과 맞먹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역사속의 인물과 시대배경으로 어떻게 그런 글을 쓸 수 있었는지 빈틈없는 구성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