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강도로써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하게 된 홀먼.

그에게는 버려둔 아내와 자식이 있었고,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연락이 끊겨버린 부인과 어린 아들을 생각하며 홀면은 엄청난 죄책감과 후회속에 형기를 마치게 된다.

자신의 행동 때문에 가족들이 그를 용서해 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지만 그에게 기다리고 있던건 아내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과 아버지와는 달리 착실한 삶을 살며 경찰이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사건에 휘말려 살해당하고 만 아들 리치의 사망사건이라는 비참한 현실들.

이러한 현실을 참을수 없던 홀먼은 자신을 체포한 전직 FBI 요원 폴라드에게 이해되지 않는 아들의 사망 사건에 정황을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되고, 마르첸코와 파슨스 라는 무장 은행강도 사건에 아들 리치를 비롯한 경찰관들이 연루되어, 그 강도들이 숨겨놓은 돈 때문에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는 증거들을 하나하나 찾아내게 된다.

사건을 알아갈수록 홀먼의 바램과는 다르게 아들 리치가 부정한 경찰이였고, 그때문에 살해당한것 같다는 정황때문에 홀먼은 괴로워 하고...

시간이 갈수록 홀먼과 폴라드의 수사를 방해하는 사람들과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오직 진실을 알고싶어하는 홀먼과 그를 돕는 폴라드.

이 소설은 은행강도로 복역을 마친 한 남자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기회도 없이 가족을 잃고나자 아들의 결백이라도 증명해 보일려 하는 인간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정통 느와르 스릴러" 이다.

주인공 홀먼은 자신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는 은행을 털때 지켜야할 "2분의 법칙" 을 그 자신의  선량한 ( 사실은 좀 어이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 인간성 때문에 지키지 못하고 체포된 본성은 착하고 따뜻한 남자로 등장하고 그의 그러한 점 때문에 사건의 수사를 돕게되는 전직 FBI요원 폴라드의 캐릭터 묘사가 상당한 수준이며 탁월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사실 소설의 흐름에서 보여지는 긴박감이나 긴장감, 그리고 뒤통수를 치는 치밀한 구성들은 일급 스릴러물들에 비교해서 조금 덜한감은 있지만 이 소설의 장점인 섬세하고 사실적인 캐릭터의 성격묘사가 이 소설을 읽는이로 하여금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것을 해결해 내고야 마는 만능 슈퍼맨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이 아닌 아들의 결백을 밝혀 내려는 철없던 아버지의 눈물겨운 노력들이 현실적인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그런 소설이였다. 


 





 



모중석스릴러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