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너 자신을 사랑하라,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정말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모든 관계의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나일지도 모른다고..

그렇기에 매번 다른 사람을 만나지만 언제나 그 사람 또한 전에 내가 만났던 그와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는지 모른다.

저자처럼 나도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결혼에 대한 기대도, 별 큰 바램도 없을 것이라고 나 스스로 단정짓고 살았는데 이런 책을 읽게 되니 결혼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것이 이유가 있지 않나 싶어졌다.

어린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안좋았던 사람은 더욱 가정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한다. 모든 관계의 시작이 가정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정에서 처음 맺은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사람은 그 바램과 상관없이 또 다시 문제를 만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부인할 수 만은 없다. 우리 가정 또한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집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불안정한 가정 내의 문제들로 복잡했고 또 많이 힘들었다. 그렇다보니 관계란 것이 행복하기 보다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관계를 많이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더 기대가 없었는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내 속에서 말하고 싶어하지만 내가 듣지 않았던 문제들을 말이다.

이 책은 두껍고 참 심각한 이야기다.

특히나 책에서 이야기 하는 부분들을 자신과 투영시킨다면 더 읽기 어려워지는 책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부모님이 그 힘든일들을 겪으면서 이혼하지 않고 사신것만으로도 난 감사하다.

물론 가족 모두에게 상처는 아직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오랜시간동안 우리를 힘들게 할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묻어두지 않고 치유하려고 노력하고 주어진 삶에 충실히 살아간다면 극복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생각된다.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아직까지는 생각까지만 된다.

언젠가는 그렇다고 당당하게 말할때도 오겠지..

나를 포함해서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상처를 애써 외면하는 사람이 참 많다.

해봐서 알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진 않는것 같다.

그저 임시방편으로 덮어둔 그 상처를 그대로 방치하면 어쩔 수 없이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14살 그때 그아이의 모습 그대로 30살~40살이 될런지도 모른다.

어른 모습만 하고 어른이 아닌 아이로 그렇게

또 다시 우리 부모가 주었던 상처를 내 자녀에게 되풀이 하면서 그렇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어렵고 힘들지만 내면의 맘 속 이야기에 꼭 귀기울이기를~~

이책의 저자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는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심리상담소를 운영한다. 언론 특파원으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집트에서 활동한 이후 경제 분야로 옮겨 홍보 고문으로 일했다. 지금은 파트너 관계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는 한편, 대인 관계와 직장 문제 코치로서 상담에 임하고 있다. 현재 남편과 딸과 함께 독일 부퍼탈에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