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름이다. 여름이 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물론 이 생각은 여름에만 하는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여름이 되면 더 심해지는건 사실이다.

뭐~ 휴가도 있고 여름하면 바다나 계곡이 생각나고, 그러다보면 신세한탄을 하게 된다.

그래서 여름이면 여행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게 된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쏘 핫 캘리포니아.

무한도전의 김태희작가로 유명한 그녀가 캘리포니아에서 20대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며 놀고 와 쓴 책이라는 이 책.

형광 주황의 표지나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발랄하다.

그리고 톡톡 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확실히 놀기위한 여행을 떠난듯하다.

어학연수를 등록한 것 외에는 그닥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저 몸으로 부딪히며 경험할뿐이다.

미니 쿠퍼를 장만하고 웨스트우드에 집을 장만하고.

참~ 부럽기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분명 전재산 3만 달러정도라고 했는데.

미니 쿠퍼의 가격이 2만 2000달러.

집 월세로 2000달러라~ 집은 룸메이트를 구했다지만. 흠...

요즘 경제사정이 안좋아 어쩌면 이번 휴가도 집에서 방콕해야할지 모르는 나에게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왠지 맘상하는 듯한 기분이;;;

이런 나의 질투에도 그녀는 확실히 놀고 온듯하다. 그점은 정말이지 부러울뿐이다.

태닝을 시작으로 파티, 핼러윈데이, 쇼핑, 그리고 헐리우드 스타만나기, 라스베가스여행하기, 해변여행 등등등.

그리고 그녀의 시선에서 바라본 미국이나 외국인 친구들에 대한 생각.

미국은 마약과 섹스의 나라다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읽다보면 조금은 공감이 간다.

우리가 가장 많이 미국문화를 알 수 있는건 영화나 미드일텐데 그것들을 보아도 알 수 있는데 미국에서 직접경험했으니 그런말이 나오는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이야기 곳곳에 관련된 정보가 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보와 자신은 이렇게 해서 좋았으니 한번 해보면 좋을듯하다는 충고도 함께 있어 왠지 먼저 여행갔다온 친구가 알려주는 기분이 들어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아~ 나도 떠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으니 그녀의 이야기로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 조금은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