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를 좋아한다.

왠지모를 긴장감이 좋고, 끝에 어떻게 끝이 날지에 대한 호기심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할게 있어서 좋다.

어떻게 될까, 범인은 누구일까, 과연 저 사람이 죽을까, 그리고 작가가 던져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게 있으니까.

존 그리샴.

이름만으로도 먹혀주는 작가다.

특히 법정스릴러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신작 어소시에이트.

이 책에 소개된 어소시에이트의 존재에 난 놀랐다.

뭐 법조계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는 나에게 정말 놀라운 존재들이였다.

그 머리 좋은 사람들이 그렇게 노동력을 착취당하다니.

곁은 화려한데 속은 영~ 부럽지 않은 생활이였던건 분명하다.

책이야기로 넘어가서 주인공 카일은 미래가 밝은 젊은이다.

술 좀 마시고 좀 놀아주고 하는 보통 대학생인 그에게 엄청난 일이 발생한다.

그의 인생을 통째로 뒤흔들만한 사건.

친구들과 술에 취해 있었던 강간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강간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은 그를 충분히 뒤흔들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그 사건으로 베니라는 자가 나타나 그를 협박한다.

최고의 법률회사에 들어기 극비문서를 빼오라고 지시한것.

그렇게 그의 인생은 꼬여간다.

내용은 간단히 줄이면 이렇다.

존그리샴 소설을 몇 편 읽지는 않았지만 법정이야기가 나오지는 않는다.

왠지 그래서 더 신선한 느낌이 들긴 했다.

읽는 내내 내가 카일이 된 기분이였다.

온통 도청장치에 그를 미행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안한 그의 심리표현은 참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결말.

난 열린결말이 싫다.

솔직히 스릴러 소설에서 끝이 확실해야 내 취향에 맞는다.

끝까지 읽었는데도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 범인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건 정말 나에게 좋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결말이 궁금해서 먼저 읽기도 하는 나에게 결말의 불확실성은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이 책의 결말을 읽으면서 정말 이것이 끝인가? 왜 이렇게 끝이난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열린결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