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

제목부터 특이한 이 책은 판타지소설이다. 고등학교 시절 정말 열심히 읽었던 판타지소설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뜸해졌는데도 판타지소설은 나에게는 언제나 매력적인 책이다.

현실과 전혀 다른 세계, 새로운 종족들 그리고 모험.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래서 요즘 판타지에 열광하는 것 같다. 내가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처음 제목을 들었을때 무르무르가 주인공의 이름인 줄 알았다.

보통 주인공의 이름을 제목에 많이 붙인다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였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은 빗나가고 말았다.

무르무르의 뜻은 책을 조금만 읽다보면 나온다.

바로 주인공의 종족이름.

무르무르족의 고돈은 암컷을 구하지 못하고 혼자 살아가는 수컷이다.

고돈은 어느날 다 죽어가는 약한 암컷을 주워오게 된다.

그리고 종족번식을 하지만 보통 4~10명까지 낳는 무르무르족인데 고돈은 한명의 아들만을 얻는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 얼마 안있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채 암컷은 죽었다.

보통 아이를 많이 낳는 무르무르족이기에 암컷은 아이를 낳고 바로 죽는 경우가 많아 아버지가 아이를 키운다. 그래서 고돈도 아이를 혼자 키운다.

그 아이의 이름은 스포러.

스포러는 보통의 무르무르족보다 약한데다 성장속도도 느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암컷은 귀한 신분의 사람이나 경제력이 있는 무르무르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라 어느날 갑자기 생긴 암컷을 통해 스포러를 얻은 고돈은 안전을 위해 무르무르족 마을을 떠난다.

점점 자라면서 호기심이 왕성한 스포러 때문에 여러마을을 거치면서 그 마을의 비기들을 전수받는다. 그리고인해 위험한 상황이 되자 고돈과 스포러 부자는 모둠에 들어간다.

그렇게 그들의 모험은 시작된다.

그곳에서 여러종족들과 어울려 여행을 하면서 그들과의 우정을 만들어가고, 스포러는 점점 강해진다.

판타지소설의 재미가 정말 충분하다. 새로운 종족과 새로운 세계. 그리고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정말 만족스러운 판타지 소설이다. 처음에는 새로운 종족들이라 이름이 헷갈리기도하고, 그들의 특징이 헷갈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새로운 종족들의 매력은 충분하다.

과연 그들의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든다.

보통 책은 끝을 맺는데 이 책은 끝이 열려있다.

다음편이 꼭 나왔으면 하고 기대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