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세계 미술관은 당연히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엄청 비쌀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무료>라는 사실에 너무 놀라웠다.

 

 우리 나라 유명한 사찰도 거의 입장료를 다 받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 입장료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얼른 런던으로 가보고 싶다.

 

 아들 친구가 11월초쯤 영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다. 그 친구와 꾸준하게 사귀라고 해야겠다..ㅋㅋ 농담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니 언젠가 나갈 해외 여행을 위하여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단 쌩뚱맞은 생각을 하면서 대영 박물관 미술책을 펼쳐 들었다.

 

 1759년 한스 슬론 경의 기증으로 설립된 대영 박물관은 아프라카 예술에서 고대 동전 컬렉션과 설립 이후 도착한 이집트 예술품, 아시리아의 부조들, 고대의 대리석 조각들, 그리고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뛰어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들이 있다.

 

 대영 박물관은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21세기를 맞이한 오늘날 노먼 포스터가 변덕스러운 영국 런던의 날씨 때문에 투명한 우산처럼 돔을 설계했다. 

 또한, 박물관의 소장품들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그 가치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로제타석은 프랑스인 샹폴리옹이 위에 새겨진 이집트 상형문자를 성공적으로 해독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멤피스의 사제가 톨로메오 5세(약 기원전 196년경)에게 보낸 편지였던 석판의 문자들을 연구하던 중 1822년에 수수께끼를 풀었다. 이집트의 상형문자가 알파벳처럼 음절을 이루는 표의문자라는 사실이었다.

 

 세계사가 무지 약했던지라 복잡한 이야기는 접어두고서라도 이집트의 예술에 대하여 정말 많이 알수 있었던 미술관 책이였다.

 

 읽어 내려 가는 내내 지난 번 국립현대 미술관에 갔었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는 중국 특별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부부 둘 다 미술에 조예가 깊지도 않았기에 설명해주는 시간에 맞춰 따라 다녔더니 그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을 나타내는지 도저히 모르겠는 전시물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고 보니 이해가 되었는데 정작 런던 대영 박물관에 가기만 한다고 모든 작품을 이해하긴 힘들기에 책으로 먼저 알고 가야 이해를 하기 쉬울 것 같단 생각을 해보았다.

 

 아이와 지난 번 <이집트>에 대해서 나름 자료를 찾으며 공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대영박물관 책 속에서 '이집트의 예술' 편에 보니 몰랐던 내용과 작품을 다시 알게 된 공부가 된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