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그림과 사춘기 아이들의 감수성에 딱 맞는 이야기가 예뻐요.
EBS 어린이 역사드라마 <점프>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가듯 과거로 가서.. 신라 이야기 속의 김춘추와 문희를 만납니다. 
주인공이 문희가 되어 김춘추와 사랑을 나누고...
사랑은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배우고 오지요.
역사 이야기로서의 매력보다.. 사춘기 사랑에 대한 예쁜 표현이 더 눈길을 끄네요.

각종 TV에 유행가에 요즘 아이들은 사랑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배우기 쉬운데..
아주 조금.. 약간이지만.. 예쁜 사랑, 당당한 사랑에 대해 전해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나쁜 남자’니.. ’우리 결혼했어요’니.. 아이들이 대중문화에서 받아들이는 연애나 사랑이 너무 신중하지 못해서...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걱정과 짜증이(아이가 TV 보고 있을 때마다..) 이만저만이 아니었거든요.

점프는...
역사 이야기 속에 들어가는 재미와 더불어..
외교로 정치문제를 풀려했던 김춘추에 대한 약간의 이해를 도와주고..
예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줘서 좋았어요.

아이도 책 받고 좋아서 어쩔줄 몰라했고요.
학교가 만화책 반입 금지라 가져가서 친구들과 같이 보지 못하는 걸 무척 아쉬워 했답니다. 
다음 주쯤..불쑥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오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도 예전에 순정만화 읽던 기분에 빠져서..
식탁 앞에 앉아 잠시 들춰본 만화책 삼매경에 빠져서.. 다른 일들을 잠시 잊었더랬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