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쪼개서 <세계미술거장전>에 다녀왔습니다. ’렘브란트를 만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지만 렘브란트 단독 전시회는 아니었어요. 렘브란트의 동시대에 활동했던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엔가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오르셰 미술관전>을 따로 미술감상 프로그램을 신청해 들었던 터라 가장 인상깊게..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경험이 다른 전시회를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루벤스가 그린 마리아의 모습이나 반다이크가 그린 여성들, 우표만한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비롯한 에칭 작품들.. 등 작품 수가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좋은 작품들 많이 보고 왔습니다. 
마음같아선 푸시킨미술관으로 달려가고 싶지만요.. (ㅎㅎ~~)

전시를 보는 2시간 남짓의 시간이 너무 짧아서 결국 도록을 사고 마는데.. 
이번 도록은 미리 구입했습니다. 미리 살펴보고 가면 그림을 보는데 도움도 되고요.
요즘은 도록을 먼저 판매하면서 입장권을 끼워줘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더군요.
물론 현장에서도 도록을 살 수 있고..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하는 관람객에게 소도록을 할인판매하기도 하니 할인방법도 다양하고, 도록도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 한번은.. 반고흐 전시회를 보고 현장에서 도록을 사려고 보니 방금 보고 나온 그림과 도록의 사진이 전혀 다른 색깔로 인쇄되어 있어서 크게 실망하고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책은 무게 때문에 현장에 가져가지 못해.. 색상을 비교해 보지 못했어요.
그림을 보는 친구랑 얘기를 하다보면 도록에 대한 이런저런 불만이 없지 않은 걸 보면 명화 도록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이 도록은 어떤지 비교해 볼 수 없었지만..
전시회장에서 만난 명화와의 짧은 만남을 되새겨보기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책꽂이에서 꺼내면 아름다운 명화들이 펼쳐진다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책꽂이에 도록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