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소재로 한 책이라고 해서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뇌 과학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뇌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이 책은..
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아이들에게 이야기로 들려주듯 경어체로 풀어놓고 있습니다. 
뇌의 구조, 뇌가 중요한 이유, 과학자들이 밝혀낸 뇌에 관한 비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누는 뇌에 관한 이야기들을 쉽게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현대 인류의 뇌 과학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살짝 엿보게 해주었습니다. 

수면이나 살빼기, 공부, 중독, 치매 등과 뇌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읽다보니 문득 이제는 ’마인드 컨트롤’이 아니라 ’뇌 컨트롤’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동안 우리가 ’마음’이라 일컫던 것들이 사실은 ’뇌’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우면서도 신기했습니다. 

이 책은.. 뇌 입문서라고 해야 할까요.
뇌에 관한 아주 기초적이면서도 뇌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아이들이 읽으면.. "아하! 그게 뇌구나!"라고 알 수 있을 것 같은 쉽고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아이는 책에서 소개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골라 제게 읽어주기도 하고 문제를 내 보기도 하면서 흥미를 보였습니다. 뇌가 가진 수수께끼.. 뇌가 가진 놀라운 능력 자체가 아이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인 임정은 씨는 프롤로그에서 오징어에게도 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신기함에 대해 적어두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오징어의 뇌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거든요. 감수자인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아주 간곡하고 진심 어린 칭찬 및 추천의 글과 함께 당신 할머니의 치매에 대한 기억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책 내용 중에도 저자가 외할머니의 치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아.. 역시 인류의 뇌에 대한 연구에서 가장 시급하고 가장 풀고 싶은 숙제는 치매 치료가 아닐까..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하지만.. 그런 절박함 말고도.. 뇌라는 기관은 인간을 구성하는 여러 신체 기관중에서 가장 매혹적이고 참 신비로운 기관임을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했습니다. 
아이 책을 빌려 잠시 뇌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으니.. 전 이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를 한번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아이에게는 이어서 어떤 책을 권해야 할지..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뇌에 관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독후활동 아이디어가 없을까 고민중이랍니다. 

재미있는 구절도 있었습니다. 아래에 글귀를 옮겨 놓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뇌가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했대요. 지은이는 이 이야기를 뇌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의 예로 적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이 감성적인 묘사가 어쩐지 맞는 말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틀린 건가요? ㅎㅎ~~ 물론 뇌가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뇌는 우리 몸의 모든 작용을 통제하고 지시하는 역할을 하니 이런 표현도 맞는 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유명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 텔레스도 뇌에 대해서는 잘 몰랐나봐요. 뇌는 그저 뜨거운 심장을 식혀주는 일을 한다고 했다나요? 뇌가 냉장고도 아닌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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