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당돌한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책이다.

선생님을 이겨먹는 당돌한 초딩 5학년!

그런 녀석이 5학년에 임자를 만난다.

빠짐없이 공부를 시키는 엄격한 담임선생님..

선생님에 대한 오기로 아이는 ’펜’을 ’프린들’로 이름을 바꿔 부르고..

이 말은 여기저기로 퍼져나간다.

급기야 학교에서는 이 말을 금지시키지만.. 그땐 이미 이 말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간 상황..

이 작은 사건은 신문을 타고.. 방송을 타고..전국으로 퍼져나간다.

유명인사가 된 아이가 이제 프린들이라는 말을 시시해 할때쯤엔 지구 저편 다른 나라에서 프린들 붐이 일어난다.

언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져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리고..엄마의 생각으로..

미디어를 이용하고 미디어를 통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하지만.. 아이는 커서야 안다..

이 모든게.. 그 엄격하신 담임선생님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것을..

프린들이라는 단어를 못 쓰게 했던 그 선생님은 사실은..

아이를 응원하며 아이를 자극하고..적절히 동기부여를 해 주었던 것을..

아이는 ’프린들’을 상품화해 그 저작권으로 번 돈을 모교에 선생님 이름의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 기발한 상상력.. 언어에 대해.. 미디어에 대해 보여주는 내용이 유쾌하고 재미있다.

아이가 좋아한다.

그런데.. 난..이런 류의 동화에서 결론 부분이 늘 마음에 걸린다.

주인공은 성공하고 거액을 번다. 미국식 결론이고, 헐리우드식 결말이다.

약탈과 점령 문화의 의식적 유산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농경문화에서 살아서일까..

노력한 것에 대해 너무 큰 결과물을 얻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죄의식을 갖는다.

(요즘은 많이 달라져서 너도나도 대박을 꿈꾸긴 하지만..)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 문화는 다르다.

특히.. 인디언들을 물리치고 대륙을 꿀꺽한 미국인들은..

모든 노력은 성공해서 큰돈을 벌어야 가치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그것이 아메리칸 드림인가 보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에서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에서도..

결론은.. 해피엔딩..

큰 돈을 버는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집착이 보인다.

그 돈을 꼭 자신이 쓰지 않더라도.. 말이다! 일단 벌어야 폼나고,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