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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격찬을 했다는 책이라는 데, 나는 왜 이리 마음이 불편한 걸까?

장 루이 푸르니에라는 작가는 프랑스의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출가라고 하며, 그의 작품들은 블랙유머와 따뜻한 감동을 담고 있다고 책 날개엔 나와 있는데, 다 읽고 난 지금 감동은 고사하고 반발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나에게 익숙치 않은 블랙유머때문이 아닐까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부분이다.

비가 온 날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온 조제(아이를 돌보는 사람)에게 - 복도 벽에 작은 아들의 옷인 우주복이 두툼하게 아이 몸의 모양 그대로 간직하고 걸려 있다. - "왜 토마를 옷걸이에 걸어 놓으신 거예요? 장애아라고 해서 옷걸이에 걸어 두는 것은 옳지 않아요!
별다른 변명없이 조제가 대답했다. "말리려고 잠시 걸어뒀어요. 너무 많이 젖어서요"

물론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장애아를 둔 부모에게 인사랍시고 한다는 말이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장애아를 가진 부모가 아니라고....

이런 선물을 받으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고.... "아이구! 이러실 필요까지 없었는데...." 라고 한 부분이나 , 예쁜 아기 선발대회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예쁜 아기 선발대회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직도 그런 것이, 왜 예쁜 아기를 가진 부모를 축하하고 상을 주는 지 정말 모르겠다. 그렇다면 왜 장애아를 가진 부모를 벌하고, 또 그들에게 벌금을 물게 하지 않는가? 마치 그들의 잘못인 듯 말이다. 심사위원들 앞에 자신의 작품을 번쩍 들어올려 보이는 거만하고 자신에 찬 엄마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당시 나는 생각했다. 엄마들이 아이를 땅에 떨어뜨려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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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모분유회사에서 우량아 선발대회라는 걸 했었다. 결국, 분유를 팔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을 것이다. TV에서도 방송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장애인을 둔 부모들을 생각한다면 그런 행사 같은 것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장애아들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다는 프랑스에서 조차 부모들이 힘겨워 하는데, 우리나라를 생각해보면 갑갑하다. 가뜩이나 취약하기만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정책과 예산이 따로 놀고 있는 것이...

복지예산을 횡령하는 사람이 있질 않나, 삭감이 되질 않나.....

삭감된 예산이 다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