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란 나라에 대한 꿈을 갖게 했던 하이디가 태어난 곳은 마이엔펠트다.

하이디 마을이 실재 존재한다니, 이렇게 신기할 수가!

 

이 마을에 도착해서 여행자들이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은 두 가지 색의 사인 보드라고 한다.

빨간색 사인 보드를 따라 둘러보는 단거리 코스와 파란색 사인 보드를 따라 살펴보는 장거리 코스.

빨간색 코스는 마이엔펠트 시청과 교회를 보고  하이디 공원을 거쳐 운터록펠르 마을과 하이디 하우스가 있는 델프리 마을을 둘러보는 것으로 대략 두세 시간이 걸린다.

 

파란색 코스는 빨간색 코스를 기본으로 양치기 소년 피터의 오두막과 아롬 할아버지의 산 속 오두막, 작가 요한 슈피리가 동화를 집필했던 이에닝스 마을까지 둘러보는 것으로 여섯 시간 정도 걸린다.(p29)

 

유럽에는 동화의 무대로 알려진 도시와 마을이 생각보다 많다는 작가의 의견에 공감한다. 스위스의 하이디 마을, 스웨덴의 삐삐 마을, 이탈리아의 피노키오 마을, 핀란드의 산타 마을등...

 

유럽의 많은 나라는 동화의 배경이 된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가꾸고 있는데, 그 많은 동화마을 중에서도 그 흔적을 잘 보존하고 있는 나라를 꼽는다면 '독일'이라 한다.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메르헨 가도는 독일의 관문 프랑크프르트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아담한 도시 하나우를 시작으로 북해에 인접한 고도 브레멘까지 장장 600킬로미터에 이른다. 오늘날 독일이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동화의 길을 갖게 된 것은 그림 형제, 야콥과 빌헬름 형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곳은 크게 3곳인데, 첫번째는 스위스, 독일편으로 앞서 설명했던 스위스의 마이엔펠트, <동물음악대>의 무대인 독일 브레멘, <피리 부는 사나이>의 무대인 독일 하멜른,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무대인 독일 보덴베르더, <라푼첼>의 무대인 독일 트렌델부르크, <빨간 모자>의 무대인 독일 알스펠트, 그림형제가 걷던 길인 독일 메르헨 가도이다.

 

 두번째는 영국으로 <해리포터>의 무대인 런던, <곰돌이 푸>의 무대인 영국 하트필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무대인 옥스퍼드, <피터 래빗>의 무대인 영국 윈더미어, <피터팬>의 무대인 스코틀랜드. 

 

세번째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로 <피노키오>무대인 이탈리아 콜로디, <백설공주>의 무대인 스페인 세고비아, <돈키호테>의 무대인 스페인 라만차,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무대인 프랑스 낭트, <플란더스의 개>의 무대인 벨기에 안트베르펜.

 

 네번째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편으로 <삐삐 롱스타킹>의 무대인 스웨덴 스모랜드, <닐스의 이상한 여행>의 무대인 스웨덴 스코네, <즐거운 무민 가족>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 <산타클로스>의 무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 영원한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의 흔적이 있는 덴마크 오덴세.

 

동화마을 마다 가는 방법과 꼭 봐야 할 곳, 숙박 및 근교 명소를 적어 놓아 일종의 여행안내 책자 역할도 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서 자녀와 함께 <알프스 소녀 하이디>나 <곰돌이 푸> <피노키오>등 동화속에 나왔던 장소를 방문하는 행복한 꿈을 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