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창작과 비평> 창간 50주년 기념 '공부의 시대' 연속특강에서 했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간추리고 보충해서 만든 책이라고 저자는 책머리에 쓰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피엔스>와 <코스모스>

어렵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일찌감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과학책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는 지식을 배우고 정보를 얻는 것만 공부가 아니라고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는 것도 공부라고 말하며 <코스모스>를 추천한다. 

 

"과학책을 읽을 때는 과학적 사실과 정보를 습득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글쓴이가 그 정보를 손에 넣었을 때 느꼈을 그것을 해석하고 활용하고 서술하면서 문자 텍스트에 담으려고 했던 감정을 함께 읽어내야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와 거리를 두지 말고 감정을 이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감에 관련해서는 신영복의 <담론>에 나왔던 창신꼬마 이야기를, 태도에서는 굴원의 <어부사>에 나온 유명한 문장을 적고 있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

격려에선 <맹자>와 <유한계급론>에서 그 예를 들고 있다.

 

어휘를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 독서이고, <토지> <자유론><코스모스> <사피엔스><시민불복종>처럼 풍부하고 정확한 어휘와 명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 책을 반복해서 즐기며 읽으라고 권하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 한 문장이라도 말하는 것처럼 꾸준히 써보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에 의지하지 말고 스프링 달린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메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공부의 시대의 제목을 달고 나온 책중 유시민작가의 책을 먼저 보았는데,책의 크기나 150여쪽의 분량도 적당해서 좋았고,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제일 믿을 만한 건 역시 책이라는 고백에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있었네' 동질감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