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작가가 쓴 성장소설로 가장 인상깊었던 책이 은희경 작가의 "새의 선물"이다. 약간 되바라진 소녀의 눈을 통해서 본 사람들의 모습을 잘 그려냈었던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황석영작가의 "개밥바라기별"을 보았을 때에도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모든 책이 다 작품성과 사회성을 가질 순 없다. 하지만,창비란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책을 선별하는 안목을 믿은 나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청소년을 비롯하여 젊은 층에서는 좀 볼 것 같긴 하다.  (권상우가 나왔던 말죽거리 잔혹사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앞으로 불러내어 엄청나게 때리를 장면이 ....몇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학교라는 사회가 변하지 않는 모습중 하나...아직도 뉴스에 학생구타사건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

동남아시아 출신의 어머니를 둔 남학생 완득이와 겉으로는 욕을 하고 거칠지만, 완득이에게 엄마를 만나게 해 주는 등의 배려를 해주는 속깊은 선생님의 이야기라고 봐야 할 거 같다.

이런 류(공부는 별로지만 싸움은 잘해서 이를 알아본 사람에 의해 마음을 잡고 운동을 하게 된다는 등)의 이야기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듯 싶다. 

마케팅면에서는 성공한 거 같다. 주위에 여러명이 완득이를 읽었다고 하는데, 나의 반응과 별차이가 없다.  좀 실망스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