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추리소설작가라고 하면 일본인 여성작가외에 아가사 크리스티밖에 모르는 나에게 퍼트리샤 콘웰은 또 다른 스릴러의 세계로 안내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포와로라는 탐정이 등장한다면, 여기엔  케이 스카페타란  법의관이 나온다. 그녀가 하는 일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근방에서 발견된 모든 변사체를 검시하고 사인을 알아내는 것이다.

 

 연쇄 교살 사건의 4번째 희생자가 발생하고, 일련의 사건들의 공통점은 전화선이나 전깃줄로 독특한 매듭을 지어 피해자들이 움직일 수록 목이 죄도록하여 스스로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피해자들의 몸에 붙은 반짝이는 물질과 혈액형을 분석해 낼 수 없는 체액뿐이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 놓은 언론, 경찰과 정부, 정보기관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 법의국 데이터베이스망을 뚫고 침입하는 해커가 사실은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스카페타를 제거하기 위함이었음이 밝혀진다.

 

형사 마리노, 프로파일러 웨슬리의 도움을 받아 예상과는 다른 전혀 의외의 인물이 범인임이 드러난다.

 

 작가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부검 장면이라든지 살해된 피해자들의 모습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최첨단 감식 장비, 데이터 베이스, DNA 등으로 무장한 오늘날 법의관의 모습이다.

 

작가는 그녀가 받는 인세의 3분의 2를 책을 쓰는 비용으로 투자한다고 한다. 

모든 작가들이 그러진 않을 것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