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가 서문에서 극찬을 한 작품인 <야간비행>

처음으로 우편선 야간항로를 개척하는 조종사와 총 지휘하는 리비에르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묘사를 한 글이다.

지금도 항공기 운항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초창기엔 기상정보나 비행기 자체의 기술적인 면에서 훨씬 열악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조종사들의 도전은 끝없이 계속 된다. 


여기에 나오는 리비에르라는 냉철한 인간은 쌩 떽쥐뻬리가 툴루즈에서 근무할 당시 직장 상사였던 디디에 도라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가 추구하는 인간은 인류의 문명사상 초유의 야간항로개설이라는 위험한 작업에 참여하는 인간이며, 야간항로의 개척은 곧 '인간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지만, 파타고니아 노선 우편기를 몰고 야간 비행을 하다 악천후 속에서 연료 부족으로 죽어가는  조종사 파비앵과 그의 아내의 절망 앞에서 번민하던 리비에르는 인간의 개인적인 행복을 초월하는 것, 육신과 다름없이 덧없는 행복을 초월하고 보다 영속적인 존재가치를 인간에게 부여할 길은 없는지 생각해본다.(P 128)

기상악화로 인해 우편선과 연락이 두절되어 조종사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리비에르는 다음 비행기를 출발시킨다. 그리고, 객관적이여야 할 감독관이 한 조종사와 친분을 가지고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것 하나하나가 야간비행의 안전과 규칙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러기에,리베에르는 말한다. "사랑을 받으려면 동정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동정하지 않는다. 아니 동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내 능력에  나 스스로도 놀란다."  " 부하들을 사랑하시오. 하지만 그들이 알지 못하게 사랑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