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고서당'이라는 이름이 주는 고풍스런 매력에도 끌렸지만

조용하고 청아한 느낌을 주는 표지의 일러스트에 끌려서

책 내용을 궁금해하게 된 것 같다.

일반문학에 '라이트 노벨' 같은 일러스트를 표지로 사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출판사측의 모험 같다고도 여겨지는데,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나로서는

이런 풍의 일러스트를 보면 상상력이 자극되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공 '다이스케'는 건장한 체구를 지니고도

변변한 일자리 하나 구하지 못한 백수 청년으로,

어릴 적부터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할머니의 서재에 들어갔다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로는 

좀처럼 책을 읽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고서들을 처분하게 되면서

'비블리아 고서당'의 주인인 청순한 미녀 '시오리코'씨와

인연을 맺게 되고, 고서당에서 일자리도 구하게 된다.

 

고서에 대한 지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시오리코'씨는

단순히 문학이 아니라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봐도

충분히 '모에'(?)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므로

표지의 예쁜 여주인공에게 끌려 책을 읽어보게 된

나같은 사람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 나쓰메 소세키나 다자이 오사무 등

유명 일본 작가들에 관한 잡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일본 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비블리아고서당사건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