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이 너무 길어!! 줄여서 <당지알> 이라고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도 아닌데 어째 제목을 줄이기까지 하느냐고? 일단 제목이 너무 기니까~~  암튼, 이 어마어마한 길이의 제목을 지닌 책은 소설책은 아니다. 자기계발서라고 하기에도 좀 다른것 같고, 뭔가 우리가 모르는 상식을 잘 풀어놓은 책이긴 하다.

 

그렇다면 이책 <당신이 지갑을 열기전에 알아야 할것들> (이하: 당지알)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뭘까? 책의 표지에서부터 한줄로 보이는 '적게 써도 행복해지는 소비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있다. 딱 그 한줄이 이책의 모든것을 설명해준다. <당지알>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생각없이 소비를 해왔는지 알게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습관을 바꾸는게 더 옳바르고 행복한 소비가 되는지 설명까지 덧붙여준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적인 부분으로 접근해보면 그게 옳은것 처럼 들린다. 하지만 감성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돈은 행복뿐 아니라 인생 자체에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돈으로 행복을 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가 맞는 말일듯...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 다르듯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돈을 모으거나 쓰는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것을 욕할수도 나는 아니라고 할수있는 사람도 별로 없을것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인 물욕! 해탈한 성직자들이 아닌이상 물욕을 피해갈수있는 사람은 없을거다. 

하지만 그 욕구를 충족하기위해선 무작정 가진 재산을 탕진해가면서 끝도없이 소비를 할순 없을것이다. 위에서 '칩 히스'가 말했듯이 돈 잘버는 법을 말하는 사람은 많아도 행복한 지출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책을 쭈욱 읽어보면서 몇군데 내가 공감했던 부분을 얘기해보고 싶다.

이 부분은 내가 요즘 느끼는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꼭 소비를 돈이라는 것에 한정짓지 않는다면 많은 개념으로 다가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해서 생각해볼수도 있으니 그다지 다른 개념만은 아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내 인생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나올까? 이렇게 생각하면 쉬울듯~  

내가 느끼는것이 무엇인가 말해봐야겠다. 최근들어 더욱 많은 공연과 영화들을 접하고 다닌다.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하는데 반해 횟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더욱 행복하지는 않다는것... 영화한편을 봐도 재미보다는 분석을 하게되고, 공연들도 비슷한 내용들에 대해 비교를 하게되었다. 행복하기위한 취미생활로 문화를 즐겨야 하는데 왠지 일이 되어버린듯한...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같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더라도 그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야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이책에는 그렇게 만들어갈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었다. 한번 써먹어봐야지~ 이런 내용이 집중적으로 쓰여있는 부분은' 제3장 시간을 구매하라'에 잘나와있다. 내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옛날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필수품인 카드에 대해 이야기를 끌어내는 대목. 이런 장르의 책들도 그저 강의하듯이 써내려가기만 하면 읽을사람이 아무도 없을것이다. 이렇게 중간중간 재밋는 이야기를 넣어줘서 무리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게다가 글씨크기도 커서 사실 부담없는 분량이다. 하지만 너무 여러방향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어 쉽게 어떤것부터 해야할지 헷갈리는점은 아쉽다. 뭔가 정리를 해서 쉽게 풀어갔으면 좋을텐데...

자신의 성격과 소비성향에 맞는 공감되는 부분을 찾아 집중적으로 기억한다면 도움이 될것 같다. 내가 이책을 읽은다음에 돈을 덜 쓰게될까? 아니면 더 행복해지려고 열심히 쓰게될까... 그건 시간이 지나보면 알게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