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마조 앤 새디>가 벌써 3권째 정식 출판을 해냈다. 웹툰으로 봐도 될것을 굳이 책으로 보는 이유가 뭐냐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 웹에서 바로보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책은 책대로 보는맛이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뭔가 직접 만질수있으니 소장가치도 있는것 같다.

 

기존 1편에서는 마조와 새디의 풋풋함을, 그리고 2편에서는 결혼생활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었다면... 이번 3편에서는 본격적인 결혼생활에 대해 한번쯤 고민하게끔 만드는것 같다. 물론, 얼핏 노예계약을 한것같은 마조도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잘 적응해 나가는걸보니 그것도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만화가이자 집안일 담당인 100% 주부근성을 보여주는 남편 마조와 '마조웍스' 사장님으로 우뚝선 여왕님 새디의 좌충우돌 개그콤비의 이야기~ 한번쯤 읽어보고 같이 공감해봤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4컷만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단편에 끝나는 이야기 보다는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어느것을 딱 집어서 재밋다고 말할수 없을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없는 편을 골라내는게 더 빠를것 같다. 일반적인 가정의 주부와 가장의 역할이 바뀌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코믹스럽고 재밋다. 악덕사장으로 재탄생한 새디와 양문냉장고 하나에 눈빛이 변하는 마조의 이야기는 일상에서 흔히 볼수있는 소재들을 어쩌면 그렇게 재밋게 각색할수 있는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일반인들에겐 별거아닌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밋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바로 재능이 아닌가싶다. <마조 앤 새디>의 정철연 작가(마조)가 실제로 만화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항상 그렇게 만화처럼만 산다면 결혼생활도 정말 행복할수있을것 같다. 긍정의 힘으로 무장한 부부의 재밋는 이야기~ 다음편이 나오기전까진 웹툰으로 미리 즐겨야지 ~  

 

 

간간히 나오는 여왕님 새디의 실제 사진은 나의 상상을 무참히 왜곡시키긴 했지만... (사진은 너무 예쁘게 나왔다고! 상상속의 그녀는 말그대로 여전사였음.) 만화와 현실을 혼동해선 안되니까 만화는 그 자체로 즐길 생각이다.  

 

"가볍게 X 싸면서도 웃을 수 있는 마력을 지닌 엔돌핀 발생 도서!?"

 

만화인데다가 4컷만화라서 전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후기를 쓰기는 좀 그렇고, 이렇게 한마디로 감상평을 올리고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