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꼬리는 책표지의 그림과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왜 아이에게 꼬리가 달렸을까? 아이들과 무척 궁금해하며 같이 한장 한장을 읽어내려갔다.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난 지호에게 날벼락같은 일이 생겼다. 바로 엉덩이에 꼬리가 생긴것이다.

지호는 학교에 가면 놀릴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걱정을 하고 어떻게든 꼬리를 감춰보고자 노력하지만 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손으로 꼬리를 감추고 학교에 간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감추면 감출수록, 걱정을 하면 할수록 지호의 꼬리는 점점 커지기만 한다.

살금 살금 교문을 들어서는 지호, 그곳에서 그만 짝꿍 민희와 마주쳐버린다. 지호는 어떻게 하든 민희에게 꼬리를 감추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지호에게만 꼬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민희의 얼굴에는 수염이 나있었다.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활짝 웃는다. 그리고 교실문을 열어보니....

책을 읽으면서 내꼬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내 궁금했는데 이내 궁금증이 풀렸다.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걱정거리를 지니고 산다.  어찌보면 아무일도 아닌것을 걱정하면 걱정할수록 더 크게 다가오지만 그런 걱정을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쉽게 덜어질수 있다.

지호처럼 갑자기 생긴 꼬리는 아이들의 고민이나 열등감을 의미한다. 어느 아이나 어느정도의 열등감이나 걱정거리는 있을것이다. 물론 나의 아이들이나 나에게도 마찬가지다.

이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고민이 있는지, 자신없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좋은 계기가 되어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