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e지식>이란 책이 나왔다. 제목만 봐서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 가득해 보인다.

초등생을 둘이나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당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책속에는 13가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음악을 전시했던 백남준, 배리의 자라지 않는 소년인 피터팬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와 더불어 피터팬증후군, 키덜트족등 그와 관계된 여러지식들도 연계되어 알려주고 있다.

 

많은 이야기중에 눈에 띄는 이야기는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씨에 관한 이야기다. 몇년전 일본에 유학갔던 이수현씨는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일본 사람을 구하려다 그와 함께 전차에 치어 숨졌다. 유학 가서 일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그의 이야기는 매스컴에 많이 나와 무척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그의 이야기와 더불어 소개된 '천 (千)의 바람이 되어'의 시를 읽을 때는 정말 슬프고 가슴 뭉클했다.

 

한국인의 또 다른 이름들편에서는 애니깽, 카레이스키에 대한 얘기를 싣고 있다. 가슴아픈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식민지 시대에 다른 나라에 가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 독립 운동자금을 모으고 삶을 개척해나갔던 그들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아직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그들이나 그들의 후손을 매스컴을 통해 봐왔던지라 더 마음 아팠던 것 같다.

 

 

 이외에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 속에 숨은 사실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게 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책을 읽으면서 제일 맘에 들었던 것은 여러 분야에 걸친 이야기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분야의 이야기들을 골고루 담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알고 있던 사실과 그에 관련된 깊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감동도 느끼고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이책을 다 읽고 얼른 내아이들에게도 빨리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건 왜일까? 아마도 알찬 내용과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