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누구에게나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선생님이 기억속에 있을 것이다.  나또한 그런 선생님이 계시다.  고2때 아버지같이 늘 자상하게 대해주시며 격려해주시던 선생님이 계셔서  그 시절은 나에게 늘 햇빛이 환하게 내리쬐던 행복한 교실안에 있는 나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해바라기 카짱>의 주인공 카짱에게 모리타 선생님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4형제의 둘째인 카짱은 형과는 달리 얼굴도 못생기고 4학년이 끝날 때까지 글도 몰라서 늘 팔푼이 소리를 듣는 아이였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가는 해바라기반에 들어가서도 왜 사람들이 놀리는지, 자신을 바보로 생각하는지 조차 잘 모르는 카짱은 어느날 전학을 하게 된다.

전학간 학교에서 모리타 선생님을 만나 2주간 특별 수업을 받게 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1+1을 2라고 답하지 않고 11이라고 말하는 카짱에게 모리타 선생님은 화를 내지 않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11을 로마숫자 II로  이해해주며 카짱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고 가르쳐주시며  자신감을 심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모리타 선생님같은 분만 계시다면 모든 아이들이 밝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짱을 보면 바보는 태어날 때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바보라고 만들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4학년이 끝날 때까지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쓰던 카짱이 모리타 선생님의 가르침덕에 2년만에 우등생이 되고 졸업생 대표가 되어 답사를 낭독하게 되는 장면은 정말 가슴 뭉클하고 감동을 준다.

 

우리 주변에도 있을 카짱 같은 아이들이  모리타 선생님처럼 특별한 인연을 만나 자신의 존재를  빛낼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 것만으로도 특별해지는 강한 흡입력을 가진 <해바라기 카짱>을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