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오는 날 두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옛이야기를 만화로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큰 관심거리인 것이다.  그래서 서로 먼저 보겠다고 우기는 통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전래 동화를 재미있는 만화로 읽을 수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만화는 재미있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보는 내내 편안함을 준다.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는 거기에다 작가의 현대적인 유머감각까지 곁들여 있어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는것 같다.

 

이책에는 한편의 전래동화만이 수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와 많이 접해 보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한권으로 여러편의 전래동화를 읽을 수 있어 좋다.

한가지 단점으로 꼽으라면 너무 재미있어 아이들이 보고 또 봐서 며칠동안  다른 책을 멀리했다는 것이다. 읽었던 책을 계속해서 틈만 나면 읽는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으면 그럴까 생각이 들 정도 였다.

그런데 읽어보니 역시 재밌었다. 아이들이 이책에 푹 빠져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를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이책은 시간을 훔쳐가는 옛이야기인것 같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전우치전은 아이들이 특히 더 좋아했다.  익살스런 표현들이 절로 웃음을 자아내고 그림도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재미와 이해를 더해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로 인해 개똥이네 만화방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졌다. 곧 있으면 다가올 여름방학에 아이들에게 여러권 선물해주면 아주 행복해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