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를 켜면 소말리아 해적들이 선박을 납치해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한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제는 해적들의 이야기가 소설속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여기저기서 많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국제 정세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단 증거일 수도 있다.

 

<레드 트라이엄프>... 처음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소말리아 해적 소탕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런 단순한 소재가 아니다.

납치된 한국 선적 화물선을 되찾게 도와 주고 거금을 챙길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무작정 뛰어든  밀리터리 에이전트 김석훈은 일이 진행될 수록 거대한 음모의 바다로 빨려들어가게 된다.이 소설은 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기면 또 새로운 양파가 겹겹이 싸여 있듯이 주인공들의 위험천만한 이야기가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재미있던 것은 빗발치는 총탄속에서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끈끈한 동료애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늘 기다리고 있어 적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 머릿속에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같이 인물들의 동선이 그려져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요즘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나 영화로 많이 제작되는 소설들이 많다. 이 소설도 영화로 제작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추악하고 무서운 권력과 맞서 싸우면서도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주인공 김석훈의 모습을 보면서 어디선가 진짜 김석훈같은 사람이 활약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