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이는 알고 있다]

구만이네 시골마을 두번째 이야기이다.

고속도로가 나 있는 길 옆에 자리잡고 있는 구만이네 동네는 잦은 사고로 인해 사고처리를 동네사람들이 자주 하게 된다.

어느날 돼지를 실은 차가 전복되어 뿔뿔히 흩어졌던 돼지를 동네사람들이 총 출동해서 찾아주게 되는 첫번째 이야기를 이어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구만이는 처음 우리나라에 생긴 고속도로의 좋은점에 대한 글짓기를 해서 처음으로 상을 타게 된다.

하지만 공부잘하는 형에게 상품으로 받은 36색 크레파스를 빼앗기고, 공부는 안하고 글로 상을 탔다며 엄마에게 인정을 못받아 서운해한다.

명식이 형하고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한마리 받기로 하는데..

동네사람들이 그 비밀을 알아버릴까봐 고민한다.

도대체 구만이는 무슨 일때문에 울었을까?...^^

아직 딸아이는 두번째 이야기를 읽지 않은 상태이다.

앉은 자리에서 2권을 연달아 읽고 있는 나를 보며 재미있냐고 묻더니 1편을 읽고나서 "재밌다" 하며 잠잘시간이 훨씬 넘었는데 자려하지 않아 억지로 방으로 밀어넣었다...ㅎㅎ

옛날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는 기분이 드는 그런 동화다.

아이는 구만이가 생활하는 모습이 생소하고 전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나의 추억도 함께 이야기해주며 옛날엔 이렇게 학교생활했고, 지금은 흔한게 36색 크레파스지만 그땐 정말정말 좋은 선물이였다는 이야기를 해주며 옛날 어린시절을 아이와 함께 회상할 수 있는 동화이다.

그리고 구만이가 지켜야하는 비밀이 들통나진 않을까 조마조마해가며 재미있게 읽을 동화이다.

딸아이는 문고책을 읽으며 재미있는 책에 대한 반응을 할땐 꼭 하는 말이 있다.

"이야기가 재미있어질라고 하는데 끝나~"

아무래도 구만이 두번째 이야기도 다 읽은후에 똑같은 반응을 할꺼 같다.

자러 들어가서도 미련을 못버리는 딸이 "왜 구만이가 울어?" 물었지만 엄마는 추억속으로 빠지는 바람에 대답도 안해줬다.

내일 딸에게 읽어보라하고 옛날 학교생활을 이야기해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